인+지=이병박 정부 사정라인은 ‘영남 향우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2.28 15:13

수정 2014.11.07 12:04


이명박 정부의 첫 조각에서 사정당국 책임자들이 지역적으로 온통 ‘영남 출신’이란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당 최인기 정책위의장은 2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내정한 5대 사정 기관장이 모두 영남지역 출신으로 편중됐다”면서 “새 정부가 공정하고 객관적인 사정을 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수사·정보 관련 기관의 수장이 모두 이 대통령과 같은 지역 출신이라 공정한 사정을 기대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최 의장은 “고위 공직자의 부정을 파헤치고 처벌해야 하는 5개 기관장이 모두 경남, 경북 출신인 것은 출신지 안배가 전혀 안돼 있는 것”이라며 이 같이 지적했다.


실제로 이 대통령 자신은 경북 포항 출신이며 류우익 대통령실장은 경북 상주, 김경한 법무부 장관 내정자는 경북 안동, 임채진 검찰총장, 경남 남해, 어청수 경찰청장은 경남 진양, 국정원장 후보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성호 전 법무부 장관도 경남 남해 출신이다.
이 가운데 어 경찰청장 내정자와 김성호 전 장관은 참여정부에서 고위직으로 재직한 경험이 있다.


유종필 대변인도 “대통령에 이어 사정라인이 모두 영남 출신으로 채워지면 완벽한 ‘영남 향우회’가 될 것”이라면서 “이 대통령은 잘못된 부분을 즉각 고쳐야 한다”고 주장했다./rock@fnnews.com최승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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