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정 서울대 입학관리본부장은 6일 기자간담회에서 “기본방향은 2008학년도 입시안에서 중요하게 강조됐던 전형 유형의 다양화, 각 전형의 특성화의 큰 틀을 유지했다”며 “학생들이 안정적으로 대입을 준비할 수 있도록 올해 입시는 큰 변화없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서울대 입학전형안에 따르면, 올해 정시모집 선발 인원은 80명 줄어들며, 이 인원은 수시모집의 특기자 전형으로 대체된다.
또 수능 자격고사화 기조를 유지하며 지난해 입시와 같이 2단계에서 학생부 50%, 논술 30%, 면접 20%을 반영하는 한편, 수능은 전형요소로 활용하지 않는다. 다만 수능등급제가 폐지됨에 따라 수시모집에서는 등급을, 정시모집에서는 백분위와 표준점수를 반영할 방침이다.
수시모집에서는 기회균형선발 특별전형을 새롭게 도입했다.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다양한 배경의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도입된 이 전형은 수시모집 기간 동안 기초생활수급권자 및 차상위계층 학생을 모집단위(대학)별 선발 상한 인원 이내에서 총 30명을 선발하게 된다.
지역균형선발전형, 특기자전형은 지난해와 같이 각 26%(759명), 32%(937명) 선발하기로 했다.
특히 수능 도입 14년만에 처음으로 수능만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것으로 관심을 모았던 정시 수능우선선발제는 올해 채택되지 않았다.
당초 도입될 것으로 예상됐던 수능 우선선발제는 정시 모집 정원의 일정 부분을 수능성적만으로 선발하는 제도로 수험생들이 내신과 수능, 논술·면접 등을 모두 신경써야 하는 소위 ‘죽음의 트라이앵글’의 부담을 덜아주기 위해 고려됐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다양한 기준으로 인재를 선발해야할 서울대가 결국 시험 성적만으로 학생을 뽑던 과거 방식으로 회귀한다는 지적과 함께 ‘내신 무력화’ 논란가능성, 수능의 난이도 변화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면서 이날 회의에서 상당한 격론이 예상됐었다.
김 본부장은 "수능우선선발은 하나의 안으로 검토된 것이며, 단과대학장 회의 결과 채택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조윤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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