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그)가계빚 630조 돌파...재정건전성에는 문제 없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10 14:36

수정 2014.11.07 11:19


가계 빚이 630조원을 돌파했다. 가구당 부채가 3842만원이다.

하지만 자산이 빚보다 많아 재정건전성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7년 가계신용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가계대출과 신용카드 등에 의한 외상구매(판매신용)를 합한 가계신용(빚) 잔액은 630조6786억원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의 2007년 추계 가구수(1641만7423가구)를 기준으로 할 경우 가구당 부채 규모는 3842만원에 해당한다.


이에대해 한은은 자금순환표상에서 지난해 9월말 현재 가계를 포함한 소규모 개인기업 등 개인부분의 자산은 1687조3000억원, 부채는 713조3000억원으로 금융자산이 금융부채보다 많다고 밝혔다.

이는 자산측면을 고려한 것이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미국 처럼 부동산 가격 급락 가능성이 높지 않아 가계의 재정적 건전성은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또 가계 빚도 지난해 정부의 부동산 시장 규제로 증가폭이 축소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가계신용 증가액은 48조7151억원으로 2006년의 60조4676억원에 비해서는 증가 폭이 축소됐다.

부동산 담보대출 억제 조치로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액이 2006년 40조7084억원에서 지난해는 17조4586억원으로 대폭 둔화됐기 때문이다.

정부의 규제강화로 예금은행이 아닌 상호금융을 포함한 신용협동기구의 대출은 급증했다. 신용협동기구의 가계대출은 2006년 9조6132억원에서 13조9031억원으로 증가폭이 확대됐으며 주택금융공사를 비롯한 국민주택기금 등을 통한 대출은 2조6789억원에서 3조7401억원으로 늘었다.

보험사를 통한 가계대출 증감액도 2006년 2조6989억원에서 지난해 5조351억원으로 증가했다.

또 지난해 시장금리 변동폭이 컸던 탓에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을 기준으로 했을 경우 5년 미만의 단기대출비중이 크게 늘었다. 5년 미만의 대출비중은 55.3%로 2006년의 43.7%보다 크게 증가했다.
특히 1년 이상에서 2년 미만 대출이 같은 기간 8.9%에서 15.0%로 늘었다.

한편 지난해 말 현재 판매신용 잔액은 35조2814억원으로 1년전에 비해 3조7492억원이 증가했다.


이는 2006년의 증가액 3조5049억원보다 확대된 것으로 신용카드 등을 통한 외상구매 형태로 가계소비가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mirror@fnnews.com김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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