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김경준 美 재판, 유리한 증언 부탁 받았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10 14:51

수정 2014.11.07 11:18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김경준씨에 대한 다섯번째 재판이 열린 10일 “2004년 김씨의 누나 에리카 김의 남자친구로부터 김씨의 미국 재판에서 유리한 증언을 해달라는 부탁을 받은 적이 있다”는 진술이 나왔다.

BBK 및 옵셔널벤처스코리아 직원으로 근무했던 이모씨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윤경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검찰측 증인으로 출석해 이 같이 말했다.

이씨는 “(이 같은 조건으로)미화 100만 달러를 제의받았으나 거절했다”며 “거액을 준다는 것은 거짓 증언을 해달라는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많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또 “미국 여권과 법인설립인가서의 위조가 모두 김씨의 지시로 이뤄졌다”며 “미국 대학 교수들의 이름과 영화 ‘보일러룸’ 출연배우 이름 등을 사용해 위조 여권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씨의 변호인측은 이씨가 위조 여권을 만드는 작업을 하게 된 경위와 실제 김씨가 지시했는지에 대해 따져 묻기도 했다.


다음 재판은 오는 12일 오후 2시 열리며 이 공판에서는 ‘기획입국설’과 관련한 법정 공방이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pio@fnnews.com 박인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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