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그동안 설계사들의 통한 대면채널 판매를 고수하던 삼성생명이 GA시장에 전격 진출할 것으로 알려져 보험사 간 GA시장 격돌이 예고되고 있다. 삼성생명은 GA 태스크포스(TF)팀을 GA전담부서로 승격할 계획인데 이는 GA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과정으로 풀이된다.
현재 대부분의 생·손보사들은 GA와 제휴를 맺고 있으며 PCA 등 설계채널이 약한 일부사들은 GA채널을 통한 판매가 전체매출의 전반에 이른다. GA시장이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판매채널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영업채널이 GA시장으로 이동되는 현상은 금융통합화가 진전될수록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한 회사에 소속돼 상품을 판매하지 않고 여러 금융사 상품을 취급하는 특성상 소비자 니즈에 맞춘 상품제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 GA들은 보험영업에 주력하지만 자통법 시행에 맞춰 펀드와 예금으로까지 상품영역을 확대해 갈 계획이다. 선진국에서 말하는 이른바 금융상품 백화점인 IFA가 최종 목표다.
사업초기 난립했던 열악한 GA들도 전문화·거대화를 통한 자정노력을 거치며 종합금융백화점으로 면모를 갖춰 가고 있다.
최근 설립된 A+에셋의 경우 GA 중 최대규모인 자본금 70억원으로 설립됐으며 각 금융분야별로 삼성생명 영업담당 임원인 곽근호씨, 증권사 출신의 김경신씨, 기업체 대표출신 정용씨가 공동사장이다.
종합금융 서비스 제공에 맞춰 은행장 출신으로 구성된 별도의 영업조직도 갖췄다. 1기 조직 15명은 배치가 됐으며 현재 2기 30여명에 대해 사전교육 중이다. 또 GA업계 최초로 공채모집을 실시해 고용창출과 전문화를 통한 불완전 판매 근절에 나서고 있다.
A+에셋 박경용 영업담당상무는 “종합자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금융분야의 전문가를 확보하고 있다”며 “흥국생명의 경우 A+에셋의 전문가들이 파악한 소비자 니즈에 맞춘 변액의 장점만 모은 전용상품을 만들어 제공할 정도로 강력한 영업채널로 자리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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