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국민연금, 산업은행·우리금융 M&A 참여할듯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20 15:16

수정 2014.11.07 10:20


국민연금기금이 정부가 추진하는 산업은행, 우리금융 등 금융사들의 인수합병(M&A)에 적극 참여할 전망이다. 또 단기적으로 투자손실을 내더라도 주식 투자 비중을 늘려나가기로 했다.

국민연금공단 김호식 이사장과 오성근 기금운용본부장 등 기금운용책임자들은 20일 서울 여의도 HGF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기금운용 방향을 설명했다. <관련기사 5면>

김 이사장은 “금융분야는 장기적으로 상당히 유망한 업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정부에서 추진하는 산업은행, 우리금융 등 M&A에 관심이 많다”면서 “정부가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하는 것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전광우 금융위원장이 이날 산업은행을 민영화하기 위한 전 단계인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가운데 나온 것이라 주목된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 민영화 세부계획이 나오는 다음 달부터는 국민연금도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이 올해 기업인수 등 국내 대체투자 부문에 2조원을 배정해 놓았기 때문에 ‘실탄’은 충분하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김 이사장은 ‘지금처럼 주식시장의 상황이 좋지 않은데도 주식투자를 계속 늘릴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연기금은 장기성 자금이기에 단기적인 시장 움직임에 크게 연연할 필요가 없다”면서 “시장상황을 주시하면서 주식투자를 늘려가겠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오 본부장은 “위험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안전자산에 투자하는 것보다 장기적으로는 훨씬 낫다”면서 “(주식시장이 요동쳐) 일시적으로 투자손실을 내더라도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김 이사장은 또 “지난 1월 한국석유공사가 지분을 인수한 미국 멕시코만 해상유전에도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12월 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대한광업진흥공사 등이 벌이는 해외자원개발사업에 10년간 총 2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협약을 맺은 바 있다./star@fnnews.com김한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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