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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X 기술력 최고..마케팅 키울것” 신평호 박사

신현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31 21:48

수정 2014.11.07 09:36

“말레이시아 채권시스템 개발 성공 사례는 채권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하는 나라들에 KRX의 노하우가 깊이 인식될 것으로 기대한다.”

말레이시아 채권매매시스템(ETP) 구축을 성공적으로 이끈 KRX 해외사업추진단 신평호 박사는 “ETP의 성공적인 개발이 KRX의 위상을 높이는데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박사는 지난해 1월 KRX가 말레이시아거래소(BM)와 ETP 개발계약을 체결한 이후 성공적인 ETP 납품을 마치기까지 모든 과정을 현지에서 진두지휘했다.

신 박사는 “사실 1차 ETP 개발은 기술지원이라는 측면에서 이익측면에서는 큰 성과가 없었지만 2차 개발에 들어가게 되면 IT사업 수출로 상당한 이익을 남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ETP에 대한 소유권을 KRX가 가지고 있다는 것은 향후 이익을 남길 수 있는 여지를 남겨뒀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1차 ETP 개발 이후 말레이시아 시장참가자들의 요구사항이 많아 2차 시스템 개발에 들어가게 됐으며 조만간 최종 결정이 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신 박사를 만난 다음날 BM 오마르 메리칸 부사장은 BM을 방문한 기자들을 만나 2차 ETP 개발을 KRX와 함께 하게 될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신 박사는 “BM이 KRX를 ETP 개발 파트너로 선택하게 된 배경은 시장개발 경험이 높게 평가됐기 때문”이라며 “ETP 개발을 놓고 최종적으로 인도의 타타와 경쟁했을 당시 80% 이상 타타로 결정된 분위기였지만 결국 뒤집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타타가 시스템 개발자였다면 KRX는 잘 갖춰진 시스템을 바탕으로 한 시장운영자였다는 점이 메리트로 작용했기 때문”이라며 “특히 BM측이 가장 우려하던 언어문제도 전혀 없었다”고 회상했다.


신 박사는 “경제가 발전된 나라는 주식시스템이 다 있지만 채권시스템은 갖추지 못한 나라가 많다”며 “이번 ETP 수출 성공 사례는 채권시스템을 갖추고자 하는 나라들에 KRX의 개발 노하우를 깊이 인식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신 박사는 개발경험과 능력도 중요하지만 이를 널리 알릴 수 있는 마케팅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주문했다.


그는 “KRX가 기술력이나 경험능력은 뛰어나지만 아직 전문인력이 많지 않은 것은 어려운 점”이라며 “선진시스템을 보유하고 스웨덴의 OMX나 프랑스의 아토스유로넥스트는 마케팅조직이 강하기 때문에 이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KRX 역시 관련부서 조직의 위상을 높이고 마케팅 관련 업무도 한층 업그레이드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shs@fnnews.com 신현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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