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초등생 납치미수범, 오늘 영장..상습강간 전력

이두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4.01 08:19

수정 2014.11.07 09:35

경기 일산 초등생 납치미수 사건 용의자 이모씨(41)가 성범죄 목적으로 학생에게 접근했다고 진술했다.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 수사본부는 1일 이씨를 상대로 조사하는 과정에서 당초 ‘우발적인 범행’이었다가 주장했으나 ‘성범죄 목적’이었다고 털어놨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수서동에서 동거녀와 살고 있는 이씨는 지난달 26일 집 근처에서 술을 마신 뒤 수서역에서 지하철을 탔다.

도중에 잠이 든 이씨는 종점인 대화역에 도착하자 술을 깨기 위해 근처 공원에 가다가 A양(10)이 자신을 힐끔힐끔 쳐다보는 것을 느꼈다.

이씨는 A 양을 혼내주기 위해 따라가다 만취한 상태에서 성폭행 하기로 마음 먹었고 이날 오후 3시44분께 저항하는 A양을 무차별 폭행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이씨는 A양이 비명을 지르자 발각될 것을 우려해 아파트 단지를 빠져나와 오후 4시15분께 대화역 승강장에 도착해 지하철에 탑승, 다시 수서역에서 내렸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저녁 검거한 이씨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성범죄 목적이라는 진술을 받아냈다는 것이다.


경찰은 “성추행이나 성폭행하려고 그랬느냐는 질문에 이씨가 그렇다고 인정했다”며 “아파트 밖으로 끌고 나와 성폭행하려 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경찰은 “폭력 혐의로 체포했지만 수사 결과에 따라 혐의가 바뀔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에 따라 이씨가 미성년자를 수차례 강간한 혐의로 징역 10년을 복역한 뒤 2년 전에 출소한 전과를 갖고 있다는 점 등을 토대로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이씨에 대해 이날중 폭행 및 성폭행 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pio@fnnews.com 박인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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