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아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후 5시께 아산시 권곡동 육교 인근에서 A초등학교에 다니는 김모양(12)이 40대 남자에 의해 승용차에 강제로 태워졌으나 때마침 김양을 태우러 온 학원버스 기사에 의해 구출됐다.
당시 학원버스를 기다리고 있던 김양은 "학교 앞 문구점에서 뭔가를 훔친 것 아니냐. 주머니를 좀 검사해 봐야겠다"며 다가온 한 남성에 의해 범인의 것으로 보이는 승용차에 강제로 태워졌다.
그러나 때마침 김양을 태우기 위해 가까이 오던 학원버스 기사 B씨가 김양에게 전화를 걸어 위치를 물었고 차가 도착하자 범인은 김양을 풀어주고 그대로 달아났다.
B씨는 경찰에서 "아이가 낯선 차량에서 내리기에 운전석에 있던 남성에게 왜 태웠느냐고 물어봤는데 아이가 물건을 훔친 것 같아 검사해 봤을 뿐이라고 해 수상쩍다는 생각을 못하고 그냥 데려왔다"고 말했다.
김양의 부모는 같은 날 오후 6시께 경찰에 납치 신고를 냈으며 경찰은 운전기사가 기억한 차량번호 두 자리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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