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정몽준후보, ‘성희롱’ 논란..야권 후보사퇴 요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4.03 10:46

수정 2014.11.07 09:26

서울 동작을에서 옛 여당의 대선후보였던 정동영 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여유있는 선거전을 치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한나라당 정몽준 후보가 18대 총선을 1주일 앞두고 ‘성희론’ 논란에 휘말렸다.

이는 잇단 어린이 성폭행 사건 등으로 민심이 흉흉한 상태에서 불거진 것이어서 정 후보의 총선가도에 얼마나 악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여기에다 야권에서 대국민사과와 함게 후보사퇴까지 요구하고 나서 이 문제가 치안불안 분위기와 맞물려 선거쟁점으로 떠오를 조짐이다.

3일 일부 언론에 따르면 정 후보는 전날 후보연설회장에서 한 방송사 여기자와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볼을 만지는 듯한 행동을 보여 여기자가 “정 후보가 성희롱을 한 것”이라고 항의했다는 것.

정 후보측은 이날 낸 보도자료를 통해 “2일 오후 6시경 서울 동작구 사당 3동 삼성래미안 아파트 앞에서 후보연설회를 마치고 지지자들과 언덕길을 내려오고 있었는데 처음 보는 여기자가 갑자기 오른쪽에서 나타나 큰 소리로 (오세훈 서울시장 관련) 질문을 했다”면서 “뉴타운 사업 얘기인 것으로 생각하고 시선을 오른쪽으로 돌려 ‘여기서 그런 얘기는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면서 왼팔로 기자의 어깨를 툭 치는 순간 본의 아니게 기자의 얼굴에 손이 닿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야권은 정 후보를 일제히 비난하면서 대국민 사과와 후보사퇴를 요구했다.


김재두 민주당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온 나라가 연일 아동 납치 사건으로, 성범죄 사건으로 들썩이고 분노하고 있는데 정 후보까지 무슨 추태냐”면서 “정 후보는 직접 나서 사죄하고 한나라당은 즉각 정 후보를 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정미 민주노동당 대변인도 “기가 막혀서 말조차 안 나온다”면서 “이것이 정몽준의 실체고 부패정당, 차떼기 정당, 성희롱 정당 한나라당의 실상이다.
정 후보는 즉각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talk@fnnews.com조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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