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정찰기 조종사 류모 대위(34)와 유모 중위(26)는 사고 발생시 정찰기에서 탈출해 가벼운 상처만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공군에 따르면 이 정찰기는 이날 오전 9시 15분께 수원기지를 이륙해 강원도 평창읍 인근 산악지역에서 공중전투기동 훈련 중이었으며 30여분 뒤 레이더에서 사라진 뒤 교신도 두절됐다.
사고 직후 공군측은 즉각 헬기를 이용해 조종사 구출팀을 출동시키는 동시에 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 현장 수색에 나섰다.
정찰기 추락을 목격한 공모씨(43)는 "밭을을 갈고 있던 중 폭발음이 들려 바라보니 비행체가 공중에서 검은 연기를 내뿜고 있었다"고 말했다.
공군 관계자는 "비행기록 장치 등을 확인하는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은 1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고기에서 탈출한 조종사는 군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추락한 사고기는 산악지대에 추락, 대민피해는 없었다"며 "공중기동훈련은 부대별로 어느 공역에서 실시하는지 확인 가능해 신속히 사고 지점과 조종사들을 구출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사고 정찰기는 미국 맥도널 더글러스사에서 1964년 4월 생산을 시작, 1973년 단종된 기종으로 우리나라에 1990년 8월 중고 기종이 도입된 노후 항공기다.
/pio@fnnews.com박인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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