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IMF “한국 올 수출 3.5%P 줄 것”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4.13 17:34

수정 2014.11.07 09:02



미국발 경기 침체가 전 세계에 영향을 주고 있는 가운데 올해 한국의 실질 수출 증가율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은 11일(현지시간) 지역경제전망(REO)을 통해 미국과 유럽 등 한국의 주요 수출 교역국들의 경제성장 둔화가 한국의 수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 한국의 올해 실질 수출이 지난해의 12.1%보다 3.5%포인트 줄어든 8.6%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또 2009년의 수출증가율은 이보다 더 낮은 7.9%로 전망했다.

IMF는 또 유가급등이 한국 소비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점을 감안, 올해 한국의 민간 부문 소비증가율은 3.0%로 지난해의 4.5%에 비해 1.5%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IMF는 미국 경기침체의 영향이 한국의 투자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IMF는 올해 한국의 투자증가율이 지난해의 4.0%와 비슷한 3.9%를 기록하고 내년에는 6.4%로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서방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11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폐막한 G7회담에서 금융시장의 동요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이를 타개하기 위해 긴밀한 정책 협조를 하겠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이번 회담에서는 지난번 회담 이후 몇 차례 주요 통화에 대한 급격한 변동이 발생했다는데 중점을 두며 달러화 약세에 대해 시장 개입을 할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 월스트리트저널(WSJ)지 등 주요 외신들은 경제 및 금융시장 여건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특히 헨리 폴슨 미국 재무장관은 G7 회담 참석자들에게 ‘강 달러’에 대한 입장을 다시 한 번 밝히는 등 환율 변동성에 대해 이목이 집중됐다.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자율적으로 되지 않을 때는 규제가 필요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면서 “당국의 개입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라카와 마사아키 신임 일본은행(BOJ) 총재는 “금융시스템의 문제점이 그 형태를 바꾸면서 나타나고 있다”면서 “금융리스크에 대한 공동대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G7 장관들은 100일 안에 금융사들이 신용위기 규모와 내용을 공개하고 시장감독기구들이 감독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금융안정포럼(FSF)의 보고서를 채택했다.

/nanverni@fnnews.com 오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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