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가 현금 비중을 늘리는 등 방어적 전략을 구사했다면 증시가 하반기에 다소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시장 성과를 맛보기 위해 앞으로는 다소 적극적으로 행동하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그러나 여전히 위험 요소는 남아 있어 매수시점 분산 및 자산 배분 등 위험 관리에 소홀하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하나UBS자산운용 기호삼 부장은 “최근의 증시는 다소 안정되고 저점이 점점 높아져가는 국면을 보이고 있지만 서브 프라임 문제가 언제 또다시 불거져 나올지 알 수 없고 인플레이션 우려도 남아 있다”면서 “그러나 이런 악재가 원만하게 사라진다면 3·4분기부터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 임정재 주식운용팀장은 “증시 변동성은 일단 줄어들었지만 추가 상승을 위해선 펀더멘털이 뒷받침해 줘야 하는 부담이 있어 당분간 횡보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그러나 2·4분기 실적이 나오는 하반기로 갈수록 주가지수는 우상향의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주식 투자 비중이 높은 성장주펀드와 상승시 더욱 탄력을 보이는 대형주 중심의 펀드 포트폴리오에 주목해 봐야 한다.
1∼3월 조정기에 하방경직성이 강한 가치주펀드가 시장을 잘 견뎠다면 상승이 예상되는 하반기에는 대형성장주 중심의 펀드들이 시장 대비 수익률도 높을 것이란 분석 때문이다.
하나대투증권 김대열 펀드애널리스트는 “조정이 상대적으로 컸던 연초가 오히려 주식형펀드의 투자적기였지만 상승 기대감이나 가능성이 큰 지금 역시도 다소 공격적으로 운용하는 성장형펀드가 유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오히려 연말에 주로 투자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는 배당주펀드도 오히려 지금이 투자적기라는 분석이다. 또 국내주식테마형 가운데는 환율 상승, 실적 개선 등이 예상되는 IT섹터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를 주목해볼 것을 권했다.
한편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으로 국내 주식형펀드 가운데 1년 수익률 상위는 삼성그룹주가 1∼5위를 휩쓸었다. 또 이보다 긴 2년, 3년, 4년, 5년 수익률 상위 펀드 리스트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디스커버리주식형’과 ‘드림타겟주식형’, ‘솔로몬성장주식’ 을 비롯, 한국투신운용 ‘부자아빠삼성그룹주식1’, 신영투신운용 ‘마라톤주식’, SH자산운용 ‘Tops Value주식’, 하나UBS자산운용 ‘First Class에이스주식’, KTB자산운용 ‘글로벌스타주식’ 등이 비교적 구간별 수익률이 우수한 펀드로 집계됐다.
하지만 시장에는 여전히 위험 요소가 존재하고 제한된 범위에서 등락이 계속되는 등 변동성이 예상되는 만큼 기본적으로 투자시기를 나눠 매입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는 조언이다.
/bada@fnnews.com 김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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