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해외펀드, 환헤지형보다 노출형이 유리(표)

김승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5.06 14:33

수정 2014.11.07 05:45


해외펀드 투자시 환율 변동 위험을 제거하는 환헤지형보다 환노출형이 훨씬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이머징국가에 투자할 경우 환헤지 비용 등을 고려하면 선진국에 비해 환헤지형 선택 메리트가 더욱 반감된다는 지적이다.

선물환 계약 등을 이용하는 환헤지는 펀드 가입시점과 환매시점의 환율 변동 위험을 없애는 것으로 환헤지를 할 경우 해당 통화 가치 하락에 따른 손실도 제거되지만 가치 상승에 따른 이익도 누릴 수 없다. 통상적으로 그동안 국내 투자자들은 환헤지형을 선택, 환율변동 여부와 상관없이 주식 등락에 따른 이익과 손실에만 전념해 왔다. 물론 환헤지를 할 때는 추가 비용이 들어간다.

메리츠증권은 6일 펴낸 ‘해외펀드 환헤지 전략의 유효성’ 보고서에서 증권들간의 수익률 움직임이 같은 방향(+)인지, 반대 방향(-)인지를 알아보는 공분산 위험(2005년 4월23∼2008년 4월23일)을 측정한 결과 주식시장 위험과 외환시장 위험 사이의 공분산은 마이너스(-)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공분산 위험은 선진국 가운데 일본 -16.98%를 비롯해 프랑스 -6.37%, 홍콩 -6.24% 등 선진국이 평균 -6.15%를 기록했다. 또 러시아(-8.38%), 인도(-3.87%), 말레이시아(-2.79%) 등 이머징마켓도 평균 -1.44%였다.


메리츠증권 박현철 펀드애널리스트는 “공분산은 포트폴리오로 결합될 때 수익률 변동성이 줄어드는 정도를 측정하는 것으로 결과적으로 해외펀드 투자시 환위험 헤지보다는 노출 전략이 총위험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특히 헤지비용이 더 많이 들어가는 이머징마켓 투자시 헤지형을 선택할 필요성은 더욱 낮아진다”고 덧붙였다.

일례로 주가지수 변동성은 이머징마켓(6.73)이 선진국(4.8)보다 크지만 환율 변동성은 이머징마켓(2.3)이 선진국(2.66)보다 훨씬 낮다는 것이다.
이는 곧 환율 변동 위험이 적은 이머징마켓에 더 많은 비용을 들여 굳이 환헤지형을 선택할 이유가 없다는 이야기다. /bada@fnnews.com김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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