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부처님 오신날, 불자들 경제 회생 기원..전국 사찰 인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5.12 15:45

수정 2014.11.07 05:05

불기 2552년 부처님 오신날인 12일 가족단위 인파가 전국의 크고 작은 사찰 등에 몰려 개인과 가정, 국가의 평온을 기원했다.

이날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 봉요식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 통합민주당 박상천 공동대표,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와 오세훈 서울시장과 불자 1만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유 장관이 대독한 봉축메시지를 통해 “부처님의 가르침은 대한민국이 선진화의 길로 나아가는 데 있어서도 더 없이 소중하다”며 “서로의 차이를 넘어 널리 화합을 이루는 원융무애(圓融無碍)사상은 이 시대를 사는 우리가 가슴에 꼭 새겨야 할 대승적 통합과 상생의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앞으로의 5년은 대한민국의 운명을 좌우하는 중요한 시기이고 지금 선진국으로 나아가지 못하면 영영 기회가 오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새 정부가 건국 60주년이 되는 올해를 선진화의 원년으로 선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국민과 함께 땀 흘려 노력하면서 어려움에 처한 경제를 살리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일궈내겠다”고 약속했다.


조계사는 봉축 봉요식 후 가족단위로 사찰을 찾은 불자들을 위해 젊은 불교 만들기 행사의 일환인 연등 및 연꽃 만들기와 봉축 문화마당을 마련하는 등 다양한 체험 및 볼거리 행사를 진행했다.

또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옥천암에서는 2000여명의 불자들이 몰려 사찰측에서 마련한 가족단위 장기자랑, 소원등 달기 행사에 참가했다.


이 행사에 참여한 주부 김모씨(36)는 “최근 경제가 많이 어려운데 이를 극복하게 해 달라고 부처님께 빌었다”며 “나라와 가정, 개인이 모두 평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모씨(65·여)는 “어려운 경제를 살리고 자식 3남매 뿐만 아니라 올해 시집 온 며느리의 건강을 빌었다”고 전했다.


이 밖에 부산 금정구 범어사와 강원 설악산 신흥사, 양양 낙산사, 충남 예산 수덕사와 대전 보문산 등 전국 곳곳의 사찰에도 불자들의 행렬이 이어져 부처님 오신날의 의미를 되새겼다.

/pio@fnnews.com 박인옥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