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 봉요식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 통합민주당 박상천 공동대표,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와 오세훈 서울시장과 불자 1만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유 장관이 대독한 봉축메시지를 통해 “부처님의 가르침은 대한민국이 선진화의 길로 나아가는 데 있어서도 더 없이 소중하다”며 “서로의 차이를 넘어 널리 화합을 이루는 원융무애(圓融無碍)사상은 이 시대를 사는 우리가 가슴에 꼭 새겨야 할 대승적 통합과 상생의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앞으로의 5년은 대한민국의 운명을 좌우하는 중요한 시기이고 지금 선진국으로 나아가지 못하면 영영 기회가 오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새 정부가 건국 60주년이 되는 올해를 선진화의 원년으로 선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국민과 함께 땀 흘려 노력하면서 어려움에 처한 경제를 살리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일궈내겠다”고 약속했다.
조계사는 봉축 봉요식 후 가족단위로 사찰을 찾은 불자들을 위해 젊은 불교 만들기 행사의 일환인 연등 및 연꽃 만들기와 봉축 문화마당을 마련하는 등 다양한 체험 및 볼거리 행사를 진행했다.
또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옥천암에서는 2000여명의 불자들이 몰려 사찰측에서 마련한 가족단위 장기자랑, 소원등 달기 행사에 참가했다.
이 행사에 참여한 주부 김모씨(36)는 “최근 경제가 많이 어려운데 이를 극복하게 해 달라고 부처님께 빌었다”며 “나라와 가정, 개인이 모두 평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모씨(65·여)는 “어려운 경제를 살리고 자식 3남매 뿐만 아니라 올해 시집 온 며느리의 건강을 빌었다”고 전했다.
이 밖에 부산 금정구 범어사와 강원 설악산 신흥사, 양양 낙산사, 충남 예산 수덕사와 대전 보문산 등 전국 곳곳의 사찰에도 불자들의 행렬이 이어져 부처님 오신날의 의미를 되새겼다.
/pio@fnnews.com 박인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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