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설사들의 아파트 새 브랜드 도입 및 브랜드 모델 세대 교체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모델을 장기간 기용하고 있는 건설사들도 있어 관심을 끈다.
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 '자이'의 이영애, 포스코건설 '더샵'의 장동건, 두산건설 '두산위브'의 이미연, 현진에버빌 '에버빌'의 노주현이 그들. 이들은 모두 2002년부터 각각 건설사 아파트 브랜드 모델로 6년째 활동하면서 브랜드와 함께 성장했다.
특히 이들을 모델로 쓰고 있는 건설사들은 앞으로도 당분간 브랜드 모델을 바꾸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해당 브랜드 모델들의 '롱런'은 계속될 전망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이영애는 '자이' 브랜드 첫 출발과 함께 하면서 브랜드 인지도 성장과 밀접히 연결돼 있다"면서 "'자이=이영애'의 등식이 생겼을 만큼 인지도가 확실해 당분간 모델을 바꾸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장동건을 모델로 쓰고 있는 포스코건설의 경우도 마찬가지. 포스코건설은 특히 최근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 개척에 현지에서의 높은 인지도를 가진 장동건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최근 국내 건설경기가 침체해 있어 해외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데 장동건은 동남아 등지에서 인기가 많아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회사 사업 방향과 배우 활동 범위와도 맞아떨어지므로 계속 함께 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아파트 브랜드 광고 모델은 웬만한 유명 연예인이면 모두 기용되고 있을 만큼 건설사들의 '유명연예인 모시기'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주택 구매에 결정권을 갖고 있는 주부 등의 계층으로부터 꾸준한 지지를 받지 못하면 1년도 못 돼 교체되는 경우도 많다.
5∼6년 아파트 브랜드 광고시장에서 한 회사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자기관리가 뛰어나고 광고 시장에서 안정적인 입지를 다지고 있다는 것을 입증한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2005년부터 3년째 이나영을 '블루밍' 브랜드 모델로 쓰고 있는 벽산건설 마케팅팀 박기정 차장은 "주택건설업계에서 아파트 브랜드는 집값을 움직일 정도로 중요한 요소"라면서 "브랜드 자산가치 중 모델의 비중이 커질 경우 교체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우건설은 최근 브랜드모델에 김태희를, 롯데건설은 전지현을 각각 새로 기용했고 금호건설은 지난달 모델 계약을 끝내고 새로운 모델을 물색 중이다.
/jumpcut@fnnews.com 박일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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