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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만에 동해 대륙붕 유전탐사

김홍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5.25 20:22

수정 2014.11.07 03:34



초고유가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16년 만에 호주의 석유탐사 전문기업 ‘우드사이드’사와 한국석유공사가 동해 대륙붕 유전개발 탐사에 나선다.

지식경제부는 25일 우드사이드사와 석유공사가 지경부와 조광계약을 체결한 후 동해 심해저의 제8광구 및 제6-1광구 북부지역에 대한 유전개발 탐사권을 취득, 1년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이날부터 유전개발을 위한 본격적인 물리탐사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탐사는 동해 8광구 및 6-1광구 북부지역 중 수심이 1000∼2000m 되는 심해저를 중점적으로 탐사할 예정이며 이 지역은 그동안 본격적인 탐사가 진행되지 않은 미개척지다. 일반 광구의 원유, 가스 부존 가능성이 6∼7% 정도인데 비해 동해 심해광구는 13% 정도라는 게 우드사이드사의 분석이다.

탐사 비용은 2000만달러까지는 우드사이드사가 전액 부담하고 초과 비용부터는 양사의 지분비율(50:50)에 따라 부담키로 했다. 탐사 시추가 최종 결정될 경우 우드사이드사는 오는 2009∼2010년 중에 1500m 이상까지 시추를 실시할 계획이다.


우드사이드사가 국내 대륙붕 탐사에 착수한 것은 동해 가스전에서 석유, 가스가 생산됨으로써 동해 심해저의 석유, 가스 부존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 때문이다.

특히 석유공사와 동해심해저의 기존 탐사자료에 대한 공동평가를 1년간 실시해 2개의 석유, 가스 유망 잠재구조를 도출한 뒤 개발 참여를 최종 결정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동해 심해저에 대한 물리탐사 및 탐사시추가 이뤄지지 않아 매장 가능성과 구체적인 매장량을 확인할 수 없다”면서도 “세계적으로 심해저 탐사기술이 상당히 발전돼 심해에서의 유전발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hjkim@fnnews.com 김홍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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