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李대통령 “수단에 첫 해외식량기지 계획”

김시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5.26 22:15

수정 2014.11.07 03:27



이명박 대통령은 26일 청와대에서 아프리카의 국가 정상 및 고위 관계자들과 잇따라 회동을 갖고 정치·경제·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오마르 구엘레 지부티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동부아프리카 지역에서 진행 중인 대형 건설프로젝트에 우리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한 뒤 양국 관광·문화분야 협력방안도 논의했다.

오후에는 알-바시르 수단 대통령을 접견하고 아프리카 5위 석유매장국인 수단과의 에너지·자원 개발 및 인프라 건설프로젝트 분야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지난번 대통령에 당선됐을 때 축하 편지를 보내 준 것에 대해 감사한다”며 “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나라인 수단과 대한민국이 그동안 좋은 관계를 맺어 왔지만 앞으로도 깊은 관계를 유지·발전시킬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수단에 처음으로 해외 식량기지 차원의 농업용지 개발계획을 갖고 있다"며 수단정부 차원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고 청와대 측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압델 아지즈 부테플리카 알제리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방한한 아메드 우야히아 전 총리의 예방을 받고 지난달 대우건설의 알제리-오만 비료공장 건설공사 수주에 감사의 뜻을 표한 뒤 양국 고위권 인사 교류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는 오후 후사 알 사바, 아말 알 사바 쿠웨이트 공주를 접견하고 양국간 문화·교육 분야 협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대통령 내외는 이날 저녁 이들을 포함, ‘한·아랍 소사이어티’ 창설 국제회의 참석차 방한한 아프리카 및 아랍권 고위 관계자 11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 만찬을 함께했다.


우리나라와 아프리카, 아랍권 22개국이 참여하는 ‘한·아랍 소사이어티’는 양측간 이해 증진 및 문화·경제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재단법인으로, 이날 국제회의에 이어 다음달 중순 발기인대회를 겸한 임시이사회를 구성한 뒤 내달 말 창설이사회를 열고 공식 발족할 예정이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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