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 병원 비뇨기과 명순철 교수와 중앙대학교 약학대학 이민원 교수 공동 연구팀은 옥수수수염 추출물로부터 방광 및 전립선 요도의 수축을 현저히 감소시키고 요로결석의 침착을 억제하며 결석을 배출하는 효과를 내는 활성물질을 발견했다고 26일 밝혔다.
공동연구팀은 약 5개월에 걸쳐 옥수수수염 추출물분리 실험 및 쥐의 정상방광 및 전립선비대증 모델 방광에 대한 효능실험 및 요로결석에 미치는 영향 등을 8주간 실험해 왔다.
이번 연구는 그 동안 한의학에서 말하는 옥수수수염의 효능에 대한 실제적인 실험을 양의학으로 처음 실시한 점에 큰 의미가 있으며 실험을 통해 옥수수수염 추출물은 요로결석 및 배뇨장애 개선 등에 주된 효능이 있음을 확인했다.
그동안 한의학에선 옥수수수염이 부기를 빼주고 이뇨작용이 있는 것은 교과서에도 나올 만큼 기본적인 처방이며 동의보감이나 한국본초도감 등 문헌상의 옥수수수염은 요로결석 및 만성신우염 개선, 전립선비대증, 배뇨장애, 신장 기능 개선 등 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연구팀은 옥수수수염에서 분리한 활성물질을 정상 쥐의 방광에 투여한 결과 방광의 수축을 현저히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다.
먼저 페닐에프린(phenylephrine, PE) 처리 조건에서 대조군에 비해 옥수수수염을 처리한 군은 약 90% 이상의 수축률 감소 효과를 보였다. 또 아세틸콜린(acetylcholine, Ach) 처리 조건에서도 대조군과 비교하여 약 60% 이상의 수축률 감소효과를 나타냈다.
방광출구폐색(전립선비대증) 모델에서도 정상방광과 마찬가지로 페닐에프린과 아세틸콜린 처리 조건에서 동일하게 수축효과를 현저히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했다.
또 요로결석 결정체 침착 억제 및 배출 효과와 관련한 쥐 실험에서도 8주에 걸쳐 옥수수수염 추출물을 투여한 결과 대조군과 비교했을 때 250㎎의 옥수수수염추출물을 투여한 쥐는 57% 이상, 500㎎g의 옥수수수염 추출물 투여 쥐는 65% 이상 결석 결정체가 감소하는 결과를 보였다.
이번 연구 책임자인 중앙대학교 약학대학 이민원 교수는 “현재까지 양의학계에서 옥수수수염에 대한 요로결석, 발기부전, 요로생식기감염에 대한 효과나 배뇨의 효율성 강화 효과를 질병모델을 이용하여 직접 평가한 연구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이번 동물실험을 통해 옥수수수염 추출물의 효능을 최초로 입증한 것으로 큰 의미가 있으며 무엇보다도 안전성이 우수해 천연물의약품의 개발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향후 지속적인 옥수수수염 연구를 통해 이번 실험에서 밝혀낸 활성물질로부터 비뇨기계 질환 치료제 개발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junglee@fnnews.com 이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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