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경이 수차례에 걸쳐 선임 의경들에게 집단 가혹행위를 당한 것으로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제4기동대 소속 의경 5명은 “아프다는 핑계로 훈련에 제대로 임하지 않는다”며 지난 3월초부터 중순까지 수차례에 걸쳐 후임 A 의경(19)의 가슴 등을 주먹과 발로 집단 구타했다.
해당 부대는 내부 감찰을 실시, 가해자 5명에 대해 영창 15일 등 징계와 함께 폭행 혐의로 형사 고발했으며 소대장 등 4명에 대해서는 인사처분을 단행했다.
고발장을 접수한 양천경찰서는 가해자들을 상대로 집단 가혹행위 경위 등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으나 피해자인 A의경은 “안정이 필요하다”는 의사 진단을 고려, 소환조사는 하지 않았다.
한편 A의경의 가족들은 내무반에서 성추행까지 당하고 가혹행위로 인해 자살을 시도했다고 주장하며 경찰 수사에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경찰은 “성추행, 자살 기도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나 고참 전경이 A의경의 얼굴에 참기름을 바르고 비빈 것에 대해 성적 모욕감을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pio@fnnews.com 박인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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