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이 ‘금겹살’이 되면서 그동안 찾지 않던 돼지 앞다리살, 목살 등이 대안으로 떠오른 탓이다.
10일 신세계 이마트가 삼겹살 가격이 100g당 2000원을 넘어선 지난 5월 19일부터 6월 8일까지 돼지고기 부위별 매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앞다리살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81% 판매가 늘었다.
지난 8일 현재 앞다리살 판매가격은 100g당 1030원으로 200g가격이 삼겹살 100g당(2190원)보다 싸다.
목살(100g당 1920원) 판매량은 1년 전에 비해 45%의 증가율을 기록했고 뒷다리살(100g당 900원)도 40%나 판매가 늘었다.
반면 삼겹살은 5월이 시작되며 2주간(5월 5∼18일) 66%의 신장세를 보였지만 100g당 가격이 2000원을 넘어서기 시작한 지난 3주 동안에는 신장률이 8%로 낮아지는 등 신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에서도 삼겹살 외 돼지고기 다른 부위가 인기를 끌고 있다.
같은 기간 앞다리살은 전년 동기에 비해 76.6%나 늘었고 목살과 뒷다리살도 각각 43.1%, 46.6%의 판매증가율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삼겹살도 판매량이 늘기는 했지만 증가율은 26.3%로 증가폭이 여타 부위에 비해 낮았다.
이마트 돈육바이어 정영주 과장은 “삼겹살 가격이 2200원에 육박하는 등 사상 최고가를 넘어가자 고객들의 구매 심리가 줄고 있다”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다른 부위의 돼지고기를 찾는 고객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kkskim@fnnews.com 김기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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