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제단체

미국發 서브프라임 모기지 불안 여전

김용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7.02 22:53

수정 2014.11.07 00:31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여파가 여전해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가 2일 발표한 ‘2008년 하반기 경제전망’에 따르면 지난 3월 중순 베어스턴스의 구제금융을 계기로 금융지표는 개선되고 있지만 주택가격 하락 지속으로 Alt-A, 프라임 모기지 등 우량 모기지까지 연체가 확대되고 있으며 특히 최근에는 주택담보 가계자금 대출 손실이 급증하고 있다.

최근 유가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리정책 기조가 인상으로 전환될 경우 신용위축으로 인한 금융시장의 불안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고유가 영향으로 달러 약세(원·달러 환율 하락)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국제유가가 구조적 수급불균형 등으로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유가 급등이 달러화 약세를 유발하는 효과가 확대되고 있다. 실제로 1999∼2004년 0.01이던 유가와 달러화(유로화 대비) 간 상관관계는 최근 6개월 사이 0.29로 크게 상승했다.

또 국부펀드 확대 및 각국 외환보유액 운용 통화가 다변화 추세를 보이고 있고 미국으로 해외증권투자 자금 순유입 규모도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미국의 달러 약세 추세가 강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경제의 경우 긴축기조 강화와 위안화 절상 추세로 성장률 하향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중국 경제는 성장률이 다소 낮아지고 물가가 급등하는 가운데 주가 하락 등 금융시장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고유가 지속 등 대외환경 악화 및 물가억제를 위한 중국 정부의 긴축정책이 계속되면서 기업 순이익 감소에 대한 우려도 증가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6차례에 걸쳐 대출 기준금리를 6.12%에서 7.47%로 인상한 데 이어 올해도 5차례에 걸쳐 지준율을 14.5%에서 17.5%로 끌어올렸다.

더욱이 최근 베트남 경제위기와 관련, 중국으로 위기 전이 가능성과 외국인 투자자금의 급속한 유출을 우려하는 견해가 있으며 부실채권으로 인한 구조적 취약성이 긴축조치 강화를 계기로 심각하게 드러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외환보유고(1조6000억달러)와 무역 흑자, 외국자본에 의한 거품 정도 등에서 베트남과 상황이 크게 다르기 때문에 위기 전이 가능성은 낮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shs@fnnews.com 신현상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