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동부화재 김순환식 경영스타일 구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7.07 14:39

수정 2014.11.07 00:18


동부화재가 김순환식 경영스타일로 보이지 않는 내홍을 겪고 있다.

밀어부치기식 성과주의와 독단적 인사등으로 기존에 있던 동부화재만의 끈끈함으로 뭉쳐진 문화가 잠식당하면서 내부 반발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7 관련업계에 따르면 성과주의를 지향하는 김순환식 경영스타일은 분명 큰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영업이익은 마이너스 168억원으로 1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 당기순익(2712억원)2위, 수정(ROE)1위, 수정ROA(4.2%)1위등 각종 지표상으로 상위권에 랭크돼 있다. 김사장 취임후 주가와 시가총액도 706.2%나 뛰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직원들의 희생이 있었다는 지적이다. 성과만을 위해 밀어부치다 보니 내부직원들은 거의 매일 과다한 업무를 할당받아 업무스트레스에 시달렸다. 특히 이러한 현상은 보상조직에서 두드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보상직원들은 매일 야근에 소비자에게 지급하는 보험금 줄이기를 요구받는다는 것이다.

보상직원들은 차 사고로 지급하는 보험금액에 따라 평가를 받는데 나가는 보험금을 줄일수록 높은 평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이 결과 실제 지난 2006년 자동차 지급보험금이 9273억원에서 2007년 9143억원으로 130억원이나 줄었다. 결국 소비자에게 나가는 돈을 깎아 수익을 늘려갔다는 분석이다.

그러다 보니 지역 보상지점 단위의 인력들이 타 보험사로 이직하는 경우가 빈번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삼성출신의 김사장이 부임하면서 전체 28명의 임원중 11명을 삼성출신으로 채운데 이어 각 주요지점의 간부급 인사들도 삼성출신으로 바꿔 동부출신들의 불만은 갈수록 커져가고 있는 상태다.

이렇게 이동한 삼성출신의 간부급 인사들은 또 다시 자기 입맛에 맞거나 손발을 같이 맞춰온 인력들을 데려오기 때문에 기존 동부출신들이 밀리고 있는 것이다.

동부화재 관계자는 “삼성출신인사들로 채워지면서 기존 동부인력들이 점차 설자리를 잃고 있다“며“문제는 데려온 삼성출신들이 기존 동부 인력보다 일을 두드러지게 잘하는 것도 아니어서 동부직원들의 불만은 커질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경쟁사인 모 손보사 임원급인사는 “예전에는 동부직원들을 스카우트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였다. 좋은 조건을 제시해도 동부 특유의 끈끈한 정문화로 인해 사절하는것이 일쑤였는데 요즘에는 이동하는 지점장급들도 많아졌다”고 귀띔했다.


최근에는 동부화재 영업실적 1위의 지점장이 타사로 이적해 내부에서 파문이 일기도 했다./toadk@fnnews.com김주형기자

/toadk@fnnews.com김주형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