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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와 함께 실속휴가 가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7.10 20:08

수정 2014.11.07 00:04

올 여름 휴가는 어디로, 어떻게 가나?

고유가,고물가,고환율 등 ‘3고’로 유난히 얇아진 지갑을 보며, 누구나 한번쯤 고민해 봤을 휴가계획. 그렇다면 기름값 걱정 없고 휴가비도 적게 드는 철도를 이용한 알뜰휴가는 어떨까. 휴가계획을 세우지 못해 망설이고 있다면 저렴한 비용으로 여름을 즐기고 추억도 만들 수 있는 열차여행으로 눈을 돌려보자.

■‘3고’시대 피서는 알뜰 패키지로

우리나라 피서지 1번지, 강원도와 부산을 알뜰하게 다녀 올 수 있는 패키지 상품을 눈여겨 보자. 서울에서 강원도나 부산으로 휴가를 떠나려 해도 최근 오른 기름값 등의 영향으로 숙박 및 음식비 지출 부담이 만만치가 않다. 그렇다고 휴가를 포기할 수는 없는 일.

코레일(KORAIL)이 본격 피서철을 맞아 준비한 ‘패키지 상품’을 이용하면, 4인 가족이 30만원의 경비로 동해에서 해수욕을 하고, 정동진 일출과 강원도내 주요 관광지도 돌아보고 올 수 있다. 또 부산으로 계획을 세웠다면 서울 수도권 4인 가족이 20만∼30만원 안팎의 경비로 실속 있는 휴가를 즐길 수 있는 ‘부산시티투어’ 상품도 이용해 볼 만 하다. KTX와 시티투어 버스로 동백섬과 바다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고 있는 용궁사, 그리고 해운대의 바캉스까지 원스톱으로 즐길 수가 있다.

시티투어 중 아쿠아리움 관람과 오륙도 유람선 관광은 따로 요금을 내야지만, 아쿠아리움의 경우는 미리 예약만 하고 가면 요금에서 6000원을 할인 받을 수 있다.

■실속있는 코레일-지방자치단체 연계 상품

▲ 충북의 영동으로 떠나는 와인여행 열차

패키지 상품이 여의치 않다면 코레일과 지방자치단체가 업무협약을 맺고 운영하는 여행을 선택, 휴가계획을 세워보자.

현재 코레일은 충북 영동군과 단양군, 양평군 등 10개 지자체와 협약을 맺고 와인을 마시며 여름밤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와인열차’(영동군)를 비롯 ‘사계절 테마열차’(단양군),‘어린이 웰빙열차‘(양평군), 그리고 젊은 남녀 단체미팅 등 이벤트가 풍성한 별밤열차 ’부산갈매기‘(연계중)를 운영중에 있다.

특히 코레일과 강릉,동해,삼척시는 최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이들 지역에 열차를 타고 방문하는 여행객에 한해서는 주요 관광지 입장료를 최고 50%까지 할인해 주고 있다. 따라서 올 여름 강원도로 기차를 타고 갈때는 ‘기차표’ 챙기는 것을 잊지 말자.

이밖에 올 여름 휴가를 서해안으로 가고자 하면 지역경제에도 도움을 주고, 경비도 절약할 수 있는 열차상품을 이용하면 좋을 듯 하다.



▲ 부산갈매기 열차(왼쪽)와 레이디버드 열차(오른쪽).

코레일은 서해안 지역 경제 활성을 위해 장항선 열차 이용객에게 오는 8월 5일까지 ‘서해사랑 티켓’, ‘바다로 티켓’, ‘대천 밤바다 카페열차’ 3가지의 ‘서해사랑 이벤트’를 통해, 열차운임을 30%씩 할인해 주고 있다.

이중 수도권에서 서해안으로 휴가를 갈 계획이라면 ‘서해사랑 티켓’이 적합하고, 열차출발 3일전까지 예약결제 후 홈티켓을 통해 구입하면 운임을 할인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숙박부담을 덜고, 서해 밤 바다도 감상하는 등 1석 2조의 서해안 휴가를 즐기고자 한다면 ‘대천 밤바다 카페열차’를 이용하는게 좋다. 이는 매월 둘째주와 넷째주 토·요일에 운행되는데 전북 익산역에서 오후 6시에 출발, 충남 대천역을 거쳐 대천해수욕장까지 원스톱으로 운행된다. 또 보령머드축제기간(7.12∼20)에는 수도권지역 이용 고객을 위해 임시열차가 토·일요일에 1일 왕복 운행한다.

■돈되는 철도 할인제도, 이용해 볼까


패키지 상품과 각종 할인상품이 자신의 휴가조건과 맞지 않으면, 철도 할인제도를 꼼꼼히 살펴 여행을 준비하는 것도 하나의 알뜰한 지혜.

무엇보다 철도 할인카드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4인 가족이 청량리∼강릉까지 무궁화호를 타고 갈 때 철도 할인카드를 사용하면 최대 15%의 운임을 할인 받아, 어른 6800원, 어린이는 3400원을 절약할 수 있다. 또한 서울∼부산을 KTX로 이용할 경우에는 최대 30%의 할인율이 적용, 어른은 1인당 1만5400원, 어린이는 7700원을 아낄 수가 있다. 뿐만 아니라 KTX 4인용 동반석을 예약해 이용하는 것도 알뜰 여행의 포인트다.

테이블을 가운데 두고 서로 마주보도록 돼 있는 4인용 동반석은 1장의 승차권으로 묶어 판매한다. 어른 4명이 이용할 경우 37.5%나 할인된다.
어른 4명이 서울에서 부산까지 KTX 일반석으로 20만4800원의 운임을 지불해야 되지만, 동반석을 이용할 경우 7만1850원을 절약할 수가 있다.

/dksong@fnnews.com 송동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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