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중국 외환보유고, 실질 감소

오미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7.22 16:40

수정 2014.11.06 10:33


위안화 환율의 급격한 절상에 따라 중국 외환보유고의 실질 구매력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신문신보에 따르면 중국은 위안화 절상, 미달러 약세로 인한 외환보유고의 구매력 감소로 어려움에 처해있다.

중국의 지난 6월말 외환보유고는 1조8088억달러로 세계 최대이지만 지난 2005년7월 21일 변동환율제 개혁이후 위안화는 지금까지 21% 절상됐다.

이와 관련, 푸단대학의 경제학원 부원장인 쉬사오창교수는 “위안화로 환산했을 경우 외환보유고는 실질적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쉬 교수는 높은 물가도 외환보유고의 축소로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미국의 신용위기도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재무부가 발표한 해외 보유 미국채권 현황에 따르면 중국이 보유한 미국 채권은 3760억달러로 이중 부동산담보 채권규모가 2060억달러이다. 미국의 양대 국책 모기지 회사인 패니매이와 프레디맥이 발행하거나 보증한 채권도 이에 포함돼 있다.


또 다른 요인은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의 투자 손실이다.
중국투자공사는 30억달러를 미국의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에 투자해 지분 10%를 주당 29.605달러에서 인수했으나 지난 주말 이회사의 주가는 17.29달러로 41% 떨어졌다. 장부상 손실규모가 12억4800만달러에 이르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또다른 투자 기관인 모건스탠리도 여전히 신용위기의 영향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nanverni@fnnews.com오미영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