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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 김승환·김민환팀,췌장염증 완화과정 규명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7.23 16:35

수정 2014.11.06 10:14



국내 연구진이 췌장에 염증이 생겼을 때 이를 완화하는 메커니즘을 생물물리학적 방법으로 밝혀냈다.

포스텍 물리학과 김승환 교수·김민환 박사팀은 미국 워싱턴대 연구팀과 공동 연구로 췌장염을 완화하는 뮤신(mucin) 단백질을 분비하도록 하는 ‘소방관’ 수용체의 메커니즘을 알아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성과는 병에 걸린 인간의 신체가 어떻게 물질을 분비해 신체 상태를 정상으로 조절하려 하는지를 규명한 것이다. 이 결과는 생화학 및 분자생물학 분야 권위지인 미국생화학학회지 최근호에 게재됐다.

췌장은 소화효소를 분비해 소화를 돕는 기관으로 소화효소로 췌장염에 걸리면 소화효소가 장이 아닌 췌장 속에서 활성화되면서 췌장을 손상시켜 염증을 일으키게 된다.


연구결과 췌장염을 일으킨 상황에서 평소에는 비활성화된 상태로 혈관 쪽에 자리잡고 있는 ‘PAR-2’(Protease activated receptor) 수용체가 활성화된 소화효소에 특이하게 반응해 뮤신 단백질을 분비했다.

이 같은 염증 상황에서 점액물질인 뮤신 단백질이 분비되는 것은 췌장의 보호와 염증완화를 위한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PAR-2 수용체는 염증을 완화시키거나 악화시킨다는 주장이 엇갈리는 수용체로 이번 연구에서 염증 완화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밝혀져 관련분야에서 의미가 크다.

김민환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 PAR-2 수용체가 뮤신 단백질을 분비하도록 하기 위해 활성화하는 신호전달 물질의 활성 변화를 공초점 현미경과 FRET 방법을 이용한 생물물리학적 방법으로 측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흔히 일어나는 질병인 췌장염에 대한 이해를 한층 높여 앞으로 새로운 치료법 개발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conomist@fnnews.com 이재원기자

■용어

뮤신(Mucin) 단백질=점막에서 분비되는 점액물질로 점액소 또는 점소라고 한다.
당단백질의 일종으로 턱밑샘, 위점막, 소장 등에서 분비된다. 소화기관의 뮤신은 기관의 보호 및 소화운동의 윤활제 역할을 하며 위점막 뮤신은 위산과다와 위궤양 치료에 사용된다.


공초점 현미경(Confocal Microscope)=공초점 원리를 이용한 현미경으로 광원이 되는 레이저에서 시료의 초점과 맞지 않는 빛은 제거하고 초점과 일치하는 빛만 사용하는 현미경. 살아 있는 세포를 3차원 입체영상으로 관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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