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1일 오후 중국 베이징 올림픽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펼쳐진 2008 베이징올림픽 여자핸드볼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작년 세계선수권대회 3위 팀인 독일을 30-20, 10점 차로 격파했다.
지난 9일 러시아와 1차전에서 9점 차로 뒤지다 후반 맹추격을 벌여 29-29로 비긴 한국은 이로써 1승1무로 8강 진출에 한 걸음 가까이 다가섰다.
독일과는 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 역대 전적에서 5승1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이어갔다.
한국은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때 준결승에서 독일에 26-25로 이긴 이후 한 번도 지지 않다가 최근인 작년 세계선수권대회 조별리그에서 26-32로 패한 적이 있다. 경기가 시작했어도 한국은 아직 몸이 덜 풀렸는지 1, 2점 차로 끌려갔다. 체격과 힘에서 밀려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했고 상대 수문장 클라라 볼터링의 잇따른 선
방에 회심의 슈팅이 계속 막혔다.
하지만 한국이 독일 골문을 여는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전반 16분 안정화의 측면 돌파로 7-7 동점을 만들었고 1분 위에는 오성옥의 돌파 슈팅이 이어지며 8-7 역전에 성공했다.
이 때부터 한국은 점수를 벌리기 시작했다. 8-8 동점에서 한국은 홍정호의 7m던지기와 허순영의 속공, 김온아의 외곽포가 작렬하며 11-8, 3점 차로 달아났다.
12-9로 앞서 전반을 마친 한국은 후반에도 기세를 멈추지 않았다. 한국은 17-14로 앞선 후반 9분부터 홍정호의 7m 던지기를 시작으로 박정희의 측면 돌파에 오성옥, 허순영의 속공 등을 합해 5골을 몰아치며 22-14, 8골 차로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한국은 더 이상 추격할 힘을 잃은 독일 골문에 맹폭을 퍼부었다. 후반 14분 23-15에서는 허순영과 홍정호가 연달아 속공으로 점수를 쌓고 문필희가 외곽포를 두방 터트리며 26-15, 11점 차로 점수를 벌려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날 승리로 탄력을 받은 핸드볼 태극낭자는 13일 오후 스웨덴과 조별리그 B조 3차전을 벌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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