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설립된 대구한의대학교는 5개 단과대학에서 37개 학부, 20개 전공을 개설해 지방 교육의 중심 대학으로서 21세기 세계가 필요로 하는 인재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대학은 1983년 부속 한방병원을 개원한 데 이어 1993년 경산대학교로 승격했으나 2003년 5월부터 한방바이오 산업을 주도하기 위해 현재의 대구한의대학교로 교명을 바꾸었다.
현재 대구한의대는 한의학의 체계화 및 실용화, 양산화를 위해 ‘선택과 집중’ 전략을 택해 ‘특화대학, 벤처대학, 국제대학’을 표방하며 새로운 도약기를 맞고 있다.
■지역 사회를 선도하는 ‘특화대학’(Focalized University)
대구한의대는 2003년부터 시작한 구조조정과 특성화 사업을 통해 ‘한방특화대학’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지식정보화 사회에 적합한 인재 양성을 위해 실용학문 위주의 ‘생명공학기술(BT·Bio Technology), 문화기술(CT·Culture Technology), 정보기술(IT·Information Technology)’ 등 3T를 특화해 교육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2020 장단기 발전계획’을 수립, 학제 개편을 통해 한의과대학, 보건치료대학, 한방산업대학을 중심으로 특화된 교육을 실시해 한방바이오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또 문화정보대학과 웰빙복지대학은 문화 콘텐츠 산업과 미래 정보산업을 이끌어 가는 핵심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내실을 다지고 있다.
이와 함께 디지털 캠퍼스 프로젝트 실시로 모든 학생들이 양질의 온라인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수요자 중심의 국제 교육 시스템을 도입, 때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필요한 분야의 정보와 지식을 습득,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2005년도에는 순수취업률 73.5%의 전국 최상위권 취업률을 기록한 이래 2006년 73.2%, 2007년 79.7%, 2008년에는 77.0%의 높은 취업률을 이어가고 있다.
■한방산업 선도하는 ‘벤처대학’(Venture University)
대구한의대는 한의학을 선도하는 벤처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 한방생명자원연구센터와 한방생명자원특화센터를 중심으로 한방화장품, 한방식품, 한방의약품 등에서 얻은 연구결과을 상업화했다. 제품으로 출시, 전국 최초 자립형 학교 기업인 한방화장품공장을 설립해 벤처기업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화장품약리학과 박찬익 교수는 한방 고유의 처방을 이용한 아토피성 피부용 보습제인 ‘예윤 아토플러스’ 제품을 개발해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예비 벤처기업 인증을 획득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방식품약리학과의 배만종 교수도 모가웰(母家 Well)이라는 예비 벤처기업을 세워 한방 소재를 이용한 한방발효차, 쑥과 칡을 이용한 기능성 식품원료 개발, 홍삼신제품 숙홍삼(熟紅蔘) 개발을 완료해 시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글로벌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국제대학’(International University)
대구한의대는 글로벌 경쟁 시대의 국제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국제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 중국 중의학의 본산인 베이징중의약대학 및 일본 대체의학의 연구 중심인 도야마대학교와 자매결연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국제학술회의 개최 및 연구 프로젝트 공동 수행을 진행하고 있다.
이어 해외 11개국 32개 교육기관과 국제교류 협력을 체결, 다양한 학생 교류프로그램을 통해 실질적 교류협력 증진에 힘을 쏟고 있다.
또 학생들이 입학하면 실무와 국제적인 감각, 어학 능력을 증진시킬 수 있도록 미국과 영국에 ‘교비지원 어학연수단’을 파견하고 캐나다, 필리핀, 중국, 일본 등에서는 전공을 심층적으로 연마할 수 있도록 ‘해외현장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복수 학위’와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으로 ‘복수 학위’는 현재 중국과 미국에 학생들을 파견하고 있으며 올해 2월에는 지난 2006년 파견한 복수학위생 3명이 양쪽 대학으로부터 학위을 수여받았다.
특히 학생들은 졸업과 동시에 모두 국내외 업체(항공사·공항 등)에 좋은 조건으로 취업했다. 이 프로그램은 학교에서 50∼100%의 경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도 150여명의 학생들이 해외에서 이 과정을 수행하고 있다.
대구한의대학교 변정환 총장은 “지역사회와 함께 세계화를 선도하는 대학으로 발전하기 위해 ‘2020 장단기 발전계획’을 수립, 한방산업분야 특성화 대학에서 국내 최고의 한방산업, 보건 및 복지 분야로 특화해 산업현장에 적합한 인력을 양성하고 대학교육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구=kjbae@fnnews.com 배기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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