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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음료 가격 오른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8.17 21:05

수정 2014.11.06 05:51



쌍화탕 등 병포장 제품의 가격 인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미 비타민과 쌍화탕 등 드링크 제품의 경우 다음달 가격 인상이 예고된 데다 병 음료제품 가격도 인상될 전망이어서 병 포장제품도 생필품 가격 인상 대열에 뛰어들고 있다.

이번 인상은 공병값 인상이 주범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공병 생산업체들이 공병 가격을 20∼30%가량 인상해 줄 것을 식음료업계와 제약업계에 요청했다.

공병 생산업체들은 “초자(유리)와 기름값 인상으로 공병 생산단가가 30% 이상 올라 이에 따른 손실이 경영 악화로 이어져 위기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며 “공병 가격 20∼30%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비타민음료 ‘비타500’과 ‘쌍화탕’ 등 드링크 제품은 공병 가격 인상분 등을 반영, 9월부터 제품 가격을 10∼15% 인상하기로 했다.

아울러 롯데칠성, 해태음료 등 공병업체와 가격인상 폭을 놓고 협의 중인 음료업체들도 꼬마병 주스 등 음료제품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통 60∼70원인 공병값이 최근 10∼15원 올라 70∼85원대임을 감안할 때 병 포장제품의 가격 인상 폭은 5∼1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식음료업계 관계자는 “지금의 가격을 유지하는 데 한계점에 놓인 데다 병 가격이 인상될 경우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지만 인상 폭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최근 한국포장협회도 연포장재를 주로 사용하는 식품업계에 납품단가 인상을 요청하는 공문을 일제히 보내고 가격 인상이 반영되지 않을 경우 납품 중단을 포함한 실력행사에 나서기로 하는 등 식품업계를 압박하고 있다.


과자봉지 등 연포장의 기초소재 원료인 폴리프로필렌수지 가격은 전년 대비 32% 올랐으며 이를 가공·사용하는 필름 생산비 역시 전년 대비 45% 가까이 치솟은 상태다.

/yoon@fnnews.com 윤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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