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여야의 다툼은 국익을 위해 다투는 것이지 사감이나 감정으로 다투는 것이 아니다”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이미 7월 초에 고유가·고물가 종합대책 발표가 있었고 세금을 감면해야 할 부분이 많다”면서 “국회를 열어야 하는 것은 국민들의 요구”라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안에 한미 쇠고기 추가협상안이라도 법문에 담자고 요구해 정부와 협의 후 법문안에 담았다”면서 “그러나 (원구성) 협상장에서 민주당이 들고 온 안은 기존에 미국과의 협상을 전부 무효화하고 새로운 협상을 하라는 안”이라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어 “(민주당은) 도저히 통상 마찰 때문에 받아줄 수가 없는 안을 들고 나와 그것을 고리로 해 이미 3당이 합의가 됐다”면서 “오늘 직권상정이 될 국회법 개정안과 국회 정수 규칙안은 지난 13일 3당이 합의한 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정쟁의 대상이나 정파의 이익이 있는 안이 아니다”면서 “국회를 여는 출발점에 있는 안인데 3당이 합의본 안을 오늘 좌시하지 않겠다고 들고 나오는 것은 상식에서 벗어난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은 의회 민주주의를 악용해서는 안된다”면서 “오늘 직권상정되는 국회법 개정안은 이미 3교섭단체가 통과시키기로 합의를 본 안이기 때문에 민주당이 협력해 줄 것을 간곡히 당부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몽준 최고위원은 “만약 국회가 열리기 전에 어느 내용을 결정하고 그것이 관행이 된다면 국회의원 299명은 왜 필요하느냐”면서 “특정 내용을 국회의원 299명 모여 회의하기 전에 사전에 결정해 달라고 하는 것은 동료 의원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정 최고위원은 “현실 정치를 보면 야당의 주장을 이해할 수도 있지만 국회를 정말 존중한다면 국회 동료의원들을 존중해야 한다”면서 “따라서 우선 국회를 여는 것이 중요하고 국회를 열어 299명의 동료의원들 의견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jschoi@fnnews.com최진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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