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여자 핸드볼, 1점차 아쉬운 패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8.21 21:26

수정 2014.11.06 05:10


마지막 1초 때문에 베이징발 ‘금빛 우생순 2탄’의 꿈은 무산되고 말았다.

임영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1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 여자핸드볼 준결승에서 노르웨이에 28대29, 1점차 아쉬운 패배를 당하며 3-4위 결정전으로 밀려났다. 허순영(오르후스)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한 골씩 주고받는 접전을 펼치던 양팀은 전반 7분 노르웨이가 7m 던지기를 성공시키며 3대5, 2점 차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레프트백 최임정(오르후스) 대신 홍정호(오므론)를 투입한 한국은 4대6으로 뒤지던 11분경 홍정호의 외곽 슛과 오영란(벽산건설)의 선방, 그리고 ‘맏언니’ 오성옥(히포방크)의 득점으로 6대6 동점을 만들었다. 한국이 전세를 뒤집기 시작한 것은 17분경. 한국은 노르웨이 센터백 그로 하메르셍이 2분 퇴장 당한 사이 박정희(벽산건설), 문필희(벽산건설), 오성옥, 안정화 순으로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12대8, 4점 차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은 듯했다.
하지만 노르웨이는 역시 세계 최강이었다. 전반 막판 문필희가 2분간 퇴장 당한 사이 한국은 노르웨이에 속공을 연속적으로 허용해 전반을 15대14, 1점차 간발의 리드를 잡은 채 마쳤다.

후반 들어 경기 흐름은 노르웨이로 기울기 시작했다. 한국은 수비 조직력이 흔들리면서 상대에게 연속 속공을 허용해 후반 9분에 16대19, 3점 차까지 역전을 당했다. 다급해진 임영철 감독이 작전 시간을 부르며 상대 공격 차단에 안간힘을 썼지만 그 또한 속수무책이었다. 후반 15분경에는 19대23, 4점차로 오히려 점수가 더 벌어졌다.

오영란 대신 투입된 골키퍼 이민희(용인시청)가 2차례 선방을 해주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한국은 홍정호와 박정희가 연달아 슈팅을 골문에 꽂으며 22대24, 2점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면서 경기 종료 5분을 남기고 점수차는 23대27, 4점 차로 다시 벌어졌다. 막판 투혼을 발휘한 한국은 경기 종료 25초를 남기고 안정화와 허순영이 연속 골을 성공시키고 문필희가 6초전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리며 승부를 연장까지 몰고가는 듯했다.


그러나 상황은 거기까지였다. 종료 직전 노르웨이 센터백 하메르셍에게 통한의 버저 비터 결승골을 내주었기 때문이다.
임영철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종료 버저가 울린 뒤 골이 들어갔다며 강력하게 항의했으나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정대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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