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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ijing 2008] 자메이카 육상 신흥 강국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8.23 14:42

수정 2014.11.06 05:00

세계 최고의 기량을 갖춘 선수들이 모두 모였다는 2008 베이징올림픽이지만 각 나라마다 절대 우위를 나타내는 종목은 존재하기 마련이다.

지구촌 스포츠 팬들은 각 종목마다 두각을 보이는 나라에 대해 강한 인상을 받고 관심을 기울이며 올림픽의 또 다른 묘미를 즐기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큰 이목을 집중시킨 나라로는 국가별 메달 순위에서 단독 1위를 질주하고 있는 개최국 중국을 제외하면 단연 육상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자메이카를 꼽을 수 있다.

‘선더 볼트’ 우사인 볼트를 앞세운 자메이카는 남자 100m와 200m를 석권한 데 이어 400m 계주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했다. 자메이카는 여자 육상 100m와 200m, 허들 400m 종목에서도 세 개 금메달을 추가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5개 이상의 금메달을 딴 참가국 가운데 한 종목에서만 금메달이 전부 쏟아져 나온 나라는 자메이카가 유일하다.

자메이카는 또 금메달 6개를 포함해 은 3, 동메달 1개 등 모두 10개 메달을 육상에서만 뽑아내며 육상 신흥 절대강자임을 자처했다.

베이징올림픽에서 전체 302개 금메달 가운데 육상에 가장 많은 47개가 걸려 있긴 하지만 자메이카의 두각은 세계를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


영국은 사이클에서 독보적인 존재로서 각인을 시켰다.

지금까지 전체 18개 금메달을 따낸 영국은 사이클에서만 8개를 수확했다. 영국은 사이클 로드에서는 1개를 땄지만 10개 금메달이 걸린 트랙에서는 무려 7개를 쓸어담았다.

영국은 이와 함께 요트 4개, 조정 2개, 카누 1개의 금메달을 따내며 수상 종목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러시아는 레슬링에서 유독 강세를 나타냈다. 러시아는 레슬링에 걸린 전체 18개 금메달 가운데 6개를 가져갔다. 러시아가 획득한 전체 17개 금메달에서 3분의 1이상을 차지하는 비율이다.

또 호주는 여자 수영에서만 6차례 정상에 오르는 동시에 요트, 조정에서 각 2개씩 금메달을 획득했고 일본은 전체 9개 금메달 가운데 유도에서 4개, 레슬링에서 2개를 따는 등 투기 종목에서 우위를 보였다.

우크라이나와 체코는 사격에서만 두 차례씩 우승했고 벨로루시도 카누 카약에서 두 개 금메달을 따내는 선전을 펼쳤다.

에티오피아와 케냐 역시 트랙에서 각각 금 3, 금 2개를 각각 따내 자메이카와 마찬가지로 육상 강국임을 입증했다.

태권도에서 지금까지 3개 금메달을 따내며 종주국으로서 위상을 떨치고 있는 한국은 양궁과 역도에서도 각각 두 개씩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중국은 육상과 수영 종목에 강한 미국에 맞서 사격과 역도, 체조, 탁구 등에서 금메달을 휩쓸며 종합 우승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중국은 역도 9개 체급에서 무려 8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체조도 중국이 1위를 달리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효자 종목이다. 남녀 기계체조 14개 중 금메달 9개를 획득했고 남녀 트램폴린도 석권하는 등 11개를 벌었다.

금메달 8개가 걸린 다이빙에서 중국은 7개나 땄다.


전 종목 제패를 노리는 탁구도 여자 개인전과 남녀 단체전에서 정상을 밟으면서 순항 중이다.

13억 인구에서 각 종목 최고 선수를 선발하는 중국은 다이빙과 역도, 탁구의 아성을 완벽하게 구축했다는 평가다.


중국에 이어 국가별 메달 순위 2위인 미국은 수영에서 12개, 육상에서 5개 금메달을 땄을 뿐 나머지 종목에서는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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