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롯데그룹, 국내 최고층빌딩 신축로비설에 곤혹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9.02 11:44

수정 2014.11.06 03:14


롯데그룹이 야심 차게 추진중인 국내 최고층(112층) ‘제2 롯데월드’ 신축 사업이 정관계 로비설에 휘말리면서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2일 롯데그룹은 갑자기 터진 로비설에 대해 당혹스런 모습을 보이면서도 사건 당사자들이 제2 롯데월드 건설에 직접 관계가 없는 이들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며, 개인비리 가능성에 비중을 두고 내부 조사를 진행중이다.

서울지방경찰청은 롯데물산 김모(55) 이사와 강모(52) 자문변호사가 제2 롯데월드 신축 허가를 위한 정관계 로비자금 명목으로 건설업체들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에 대해 수사를 진행중이다. 경찰은 하청업체로부터 이들이 로비대상을 언급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에 대해 “김 이사는 컴퓨터나 사무용품 등 단순 자재 구매 등을 담당해 왔으며, 제2 롯데월드 신축에 관해 직접 업무를 담당하지 않았다”며 롯데그룹 차원의 직접 로비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사건의 당사자인 김 이사는 로비설이 터진 뒤에도 회사로 정상 출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그룹은 아울러 이번 로비설에 함께 연루된 강모 변호사도 제2 롯데월드 신축과는 전혀 무관한 사람이라고 해명했다.

롯데 관계자는 “제2 롯데월드 신축건에 관련되는 법률 자문은 계약관계에 있는 대형 로펌과 진행하기 때문에 강 변호사 개인이 관여할 일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국내 최고층인 112층(555m) 빌딩이 들어설 잠실 제2 롯데월드는 지난 10년간 신격호 회장이 직접 사업을 추진해왔던 그룹 내 숙원 사업이다.

국방부의 고도 제한으로 제2 롯데월드 건설이 무산위기에 봉착하자, 롯데는 국방부와 행정소송까지 불사하는 뚝심을 발휘하기도 했다.
또 이명박 대통령이 제2 롯데월드에 대한 고도 제한의 불합리성을 지적하며 국방부에 최근 재고를 요청하는 등 정관계의 집중 관심을 받아왔다./rainman@fnnews.com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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