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프리미엄 식용유 시장에서 포도씨유와 올리브유 제품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지난 2002년부터 국내 프리미엄 식용유 시장을 주도했던 올리브유 시장이 주춤한 가운데 지난 2005년부터 본격 보급된 포도씨유가 급격한 매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포도씨유 시장규모는 올해 710억원(예상)으로 올리브유를 제치고 프리미엄 식용유 시장의 대표주자로 나설 전망이다.
지난 2005년 151억원의 시장규모였던 포도씨유는 3년사이에 370% 이상 성장하며 올해 시장규모가 71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올해 올리브유 시장규모는 420억원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올리브유의 경우 세계 3대 장수식품이라는 것이 널리 알려지면서 웰빙 식용유로 각광받았으나 포도씨유, 카놀라유 등 신규 고급유 제품들의 등장으로 주춤하고 있는 상황이다.
포도씨유는 웰빙과 맞물린 건강지향적인 제품 특성과 함께 조리특성이 한국 음식과 부합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급성장했다. 포도씨유는 발연점이 230도로 높아 부침, 튀김이 많은 한국식 고온 요리에 두루 쓸 수 있다는 범용성을 갖고 있는 데다 기름 특유의 느끼함이 덜하고 향이 은은해 음식 고유의 맛과 향을 잘 살려주기 때문에 조리용 식용유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같은 포도씨유 인기는 식용유 판매의 최대 성수기이자 제품 트렌드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추석 선물세트 시장에서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CJ제일제당이 올 추석 선물세트에서 포도씨유 관련 제품군을 총 23개 품목 147만세트로 대폭 늘리는 등 각 식품업체들은 올 추석선물 주력제품으로 포도씨유 세트 및 포도씨유 복합세트를 대거 편성하고 있다.
한편 국내 포도씨유 시장은 현재 CJ제일제당이 전체 시장의 26% 점유율로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대상(20%), 사조해표(18%)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yoon@fnnews.com 윤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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