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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르코니아 연구개발로 5년후 치과계 표준될것” 허수복 회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9.10 17:10

수정 2014.11.06 01:33



“‘지르코니아’ 기술에 대한 표준을 만들겠습니다.”

대한생체지르코니아연구회 허수복 회장(서울미래치과)은 10일 “차세대 보철물로 각광받고 있는 지르코니아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5년 후엔 지르코니아 롤모델을 만들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알루미나를 대체하는 구조용 세라믹스로 탄생한 지르코니아는 1970년 후반 정형외과용 고관절 대체 재료로 개발됐다. 1990년 초 치과용으로 도입된 지르코니아는 2000년부터 보철물의 코어, 임플란트 지주대(어버트먼트)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50여회의 시술 경험을 갖고 있는 허 회장은 “지르코니아는 보통 임플란트를 할 때 사용하는 기존 세라믹 재료에 비해 세라믹의 강도, 생체 친화성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보통 임플란트를 시술할 때 잇몸에 박는 지주대를 금속 제품으로 했을 때 금속 색깔이 치아를 통해 비치게 된다. 특히 앞니의 경우 잇몸이 얇아 보철물의 색이 비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지주대를 지르코니아로 대체하면 보철물이 보이지 않아 미용상 효과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지르코니아 개발로 인해 세라믹의 강도를 강화했기 때문이다.

허 회장은 “지르코니아로 크라운, 브리지, 임플란트, 어버트먼트 등을 50여회 시술한 후 50개월간 추적 조사한 결과 시술한 치아가 하나도 깨지지 않았다”며 “해외에서도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르코니아 사용에 대한 주의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허 회장은 “어금니는 힘을 많이 받는 부위이므로 사용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며 “또 검증되지 않은 지르코니아 재료를 사용했거나 제작 과정 중 부주의한 점이 있을 경우 지르코니아 지대주가 깨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믿을 수 있는 정품 지르코니아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지르코니아는 사용된 지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아직 연구가 많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현직 치과의사, 치과대학 교수, 세라믹공학 교수와 관련 분야 학자를 중심으로 대한생체지르코니아연구회를 발족시켰다.


허 회장은 “경제 및 생활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심미적 요구가 높아지면서 치과계에서도 금속이 없는 올세라믹 보철물의 선호도가 증가하는 추세이므로 지르코니아가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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