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부장 김주선)는 12일 폭행을 당한 피해자에게 유리한 증언을 하도록 거짓말을 시킨 혐의(위증교사) 등으로 국내 3대 폭력조직으로 알려진 OB파 부두목 김모씨(49)를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2006년 1월 자신과 부하 7∼8명으로부터 폭행당하고 유리컵에 맞아 얼굴을 크게 다친 한 피해자의 가게에 찾아가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자신들에게 유리한 증언을 해 달라고 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피해자는 같은 해 3월 열린 재판에서 “일방적으로 폭행당한 적은 없고 (상대방이) 유리컵을 던진 것도 기억하지 못하겠다”고 진술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김씨는 2005∼2006년 ‘예시’와 ‘연타’ 기능이 있는 사행성 게임기 ‘삼국지’를 제조하는 G사의 총괄본부장으로 있으면서 게임기 585대, 15억원 어치를 전국에 공급하고 전국 6곳에서 직접 게임장을 운영한 혐의도 받고 있다. /jjw@fnnews.com 정지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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