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부산경찰청도 성매매와 전쟁 선포..업주 위장폐업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9.12 14:23

수정 2014.11.06 01:11

최근 서울경찰청이 장안동 일대 성매매업소를 대상으로 ‘성매매와의 전쟁’에 나선 가운데 부산경찰청도 속칭 ‘완월동’ 등 부산지역 대표적 성매매 밀집지역 단속에 나섰다.

부산경찰청은 현재 부산 서구 ‘완월동’ 해운대구 ‘609’ 등 성매매 집결지 성매매업소 70여곳과 180여명으로 파악된 성매매 종사자를 대상으로 지난 1일부터 생활안전과 외에 형사·강력팀, 지구대 등을 동원, 집중단속을 벌이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은 성매매 집결지 뿐만 아니라 유사성행위가 이뤄지는 안마시술소에 대해서도 단속을 확대키로 했다.

그러나 업주 대부분이 단속소식에 일시적으로 문을 닫거나 잠적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7월 17일부터 벌인 ‘집중단속’기간에는 모두 150곳의 성매매업소에서 611명을 적발했으나 통상 업소 1곳이 단속되면 다른 업소들이 위장폐업에 들어가 단속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이 또 다시 성매매 특별단속에 들어가자 업주 및 주변 상인들이 “생존권을 위협받는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서구 완월동의 한 업주는 “빚을 내 2년 전 장사를 시작했는데 수개월째 대출 이자도 못 갚고 있다”며 “더는 버티기 힘들지만 지금 그만두면 빚더미에 앉게 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권단체들은 “경찰이 상시단속을 해도 여전히 음성적인 성매매가 이뤄지고 있다”며 “단속과 함께 성매매업소 철거나 건물주 고발, 업주에 대한 세무조사 등 강한 조치가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부산=victory@fnnews.com 이인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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