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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전혁 “학교별 수능원점수 공개는 바람직 안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9.19 14:31

수정 2014.11.06 00:24

지난 17일 열린 국회 교육과학기술위 전체회의에서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으로부터 대학입학 수능 원점수를 공개하겠다는 답변을 이끌어내 논란을 일으킨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은 19일 ‘학교별’ 원점수 공개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수능 원자료를 ‘일반’에 공개하라는 게 아니라 나에게 공개해달라는 것”이라면서 “(학교별 수능 원점수가 공개되는 것은) 현재로서는 바람직하지 않다. 내가 직접적으로 (지역·학교별 원점수 공개를) 요구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국회에 제출된 자료를 일반에 공개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국회의원이란 헌법기관이고 사회적 책임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른 국회의원들도 그런 기준에 따라 행동할 것”이라며 부인했다.


조 의원은 다만 “외국에서는 우리의 수능이나 학업성취도 평가자료와 비슷한 테스트 결과를 많은 연구자에게 제공하는데 한국에서는 원자료 유출을 금지해 연구와 정책반영 등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교육당국에 교육현안가 관련한 자료요청을 정당하게 했으나 전교조 경남지부가 ‘국회의원 국정감사 요구자료에 대한 거부협조 요청’이란 공문을 경남지역의 모든 초·중·고교에 발송했다”며 국감 방해행위를 중단할 것을 전교조에 촉구했다.


한편, 진보신당 정책위원회는 이날 논평을 내고 “조 의원이 전교조 가입인원을 학교별로 공개해 마녀사냥을 부채질하더니 이제는 학교별 수능 원점수를 공개하라고 채근한다”면서 “학교별 수능 원점수와 학교별 서울대 입학생 현황 공개가 이 사회에 끼칠 영향에 대해 생각해볼 것을 권한다”고 주장했다.

/rock@fnnews.com최승철 최진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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