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KAIST)가 2010학년도 입학시험부터 입시요강을 사전에 공지하지 않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카이스트는 창의성 있는 인재 선발을 위해 2010학년도 입시부터 신입생 선발 기준만을 공개하고 세부적인 선발 및 평가 기준 등 전형방식은 미리 공개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카이스트의 이같은 방안은 지난해 입시에서 개별과제 발표의 주제를 공지해 면접시험 등을 치른 결과, 일부 학생들이 사설 학원 등에서 미리 준비해온 내용을 발표하는 등 창의적 인재 선발에 한계를 보였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카이스트는 지난해 입시부터 학업성적에서 면접 위주로 전형방법을 바꿔 개별면접과 그룹토의, 개인과제 발표 등 인성 종합평가를 통해 신입생을 선발했었다.
그러나 입시요강을 사전에 공지하지 않는 방안이 시행되면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혼란이 예상되고 대학측의 주관적 평가로 학생을 선발한다는 지적도 제기될 수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카이스트 교무처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 전형방법을 획기적으로 바꾸다보니 수험생들의 혼란을 막기위해 1주일전에 개인과제 발표 주제를 선정, 학교 홈페이지에 게시했었다”며 “입시 요강의 큰 틀은 바꾸지 않으면서 개인과제 등을 미리 공지하지 않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접수한 2009학년도 학사과정 1차 모집에서는 850명(내외) 정원에 2395명이 지원했다./yjjoe@fnnews.com조윤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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