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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은의 리얼 숏게임] ‘다운블로 샷’은 짧은 템포로

이지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14 18:42

수정 2014.11.05 11:17



홀까지 30∼50야드 정도의 거리를 남겨 놓은 상황에서 피치 샷을 어떻게 구사하느냐에 따라 스코어는 천차만별로 달라질 수 있다. 홀 주변에 볼을 떨어뜨려 안정적인 투 퍼팅으로 마무리할 수 있는 경우에는 타수를 지킬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 아무리 좋은 샷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그린 주변에서 많은 타수를 허비하기 십상이다.

피치 샷이란 그린 주변에서 볼을 띄워 홀에 접근시키는 기술이며 볼을 띄우는 요령만 정확하게 알고 있으면 타수를 줄이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짧은 거리에서 볼을 띄우기 위해서는 클럽 헤드가 내려가면서 볼을 임팩트시키는 ‘다운블로 샷’이 기본이다. 짧은 거리라고 해서 퍼올리듯이 스윙하거나 의도적으로 볼을 띄우려고 클럽 헤드가 올라가면서 볼을 치는 어퍼블로 형태의 임팩트를 하면 뒤땅과 토핑으로 연결되게 마련. 이런 샷은 제대로 볼을 맞혀도 볼에 스핀이 적게 생겨 그린 위에서 런(구름)을 많이 발생시킬 뿐이다.

다운블로 샷을 하기 위해서는 기본을 잘 익혀둬야 한다. 짧은 거리의 샷이지만 하체가 리드하면서 몸이 회전되는 과정 중에 임팩트가 이뤄져야 다운블로 형태의 샷을 할 수 있다. 풀스윙처럼 몸을 회전시키지는 않지만 무릎이 리드하면서 팔이 내려올 수 있도록 스윙하면 된다.
평소보다 짧은 템포로 샷을 하면 짧은 거리 샷이라도 어렵지 않게 컨트롤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볼의 탄도를 조절하기 위해서는 볼의 위치를 변화시켜보자. 낮은 탄도의 샷을 만들기 위해서는 <사진 1>처럼 볼을 오른쪽에 위치시키고 그립 끝을 왼쪽에 두어 클럽 페이스가 세워진 상태로 임팩트가 되도록 유도하면 된다.

만약 높은 탄도의 샷을 만들고자 한다면 <사진 2>처럼 볼을 중앙 또는 약간 왼쪽에 두고 그립 끝이 몸의 중앙을 향하도록 한 뒤 스윙한다.
스윙에 변화를 주기보다 어드레스를 바꿔 주는 것만으로도 탄도 변화로 구질을 쉽게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아마추어 골퍼들의 경우 이를 참고하면 원하는 샷을 구사하는데 큰 보탬이 될 것이다.

진행=이승은 프로
정리=이지연기자
사진=손원철(프리랜서)
장소 협조=말레이시아 신타사양리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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