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까지 열리는 ‘로보월드 2008’은 △국내외 95개 기업에서 200여개의 다양한 로봇을 선보이는 전시회 △약 1300개 팀이 참가한 국제로봇콘테스트 △전세계 30개국 1500여명이 참가해 1000여편의 논문을 발표하는 국제로봇콘퍼런스 등 3개 행사가 통합 개최돼 규모와 내용 면에서 세계에 로봇 한국의 위상을 떨치는 계기가 될 것이란 평가다.
이날 오후 2시에 진행된 개막식에는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허범도 국회의원, 이명규 국회의원, 이용훈 한국로봇산업협회장, 양치규 방위사업청장, 염영일 포항지능로봇연구소장, 이원승 육군교육사령부 준장, 정재원 국방기술품질원장, 신경철 유진로봇 사장, 디자이너 앙드레김 등이 참석해 로봇산업에 대한 각계의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다.
특히 이날 개막식에는 휴머노이드 로봇 5대가 ‘텔미’ 노래에 맞춰 댄스를 하면서 오프닝 무대를 열었으며 기존 휴보보다 20㎏가량 더 가벼워지고 날렵해진 ‘휴보2’가 마이크를 잡고 테이프 커팅 참석인사들을 일일이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또 휴머노이드 로봇 ‘마루-M’은 앙드레김이 직접 디자인한 옷을 입고 등장했으며 서빙로봇은 테이프 커팅용품을 운반해 행사를 거들기도 했다.
이날 전시장에는 95개 업체가 개발한 200여종의 다양한 로봇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KIST 인지로봇연구단이 개발한 ‘마루’는 지난 2005년 처음 등장했을 때보다 상체와 하체를 인간처럼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됐으며 국내 최초로 걸으면서 양팔을 자유롭게 움직여 주목을 받았다.
유진로봇이 전시한 서빙로봇 ‘카페로’는 음식점, 카페, 레스토랑 등에서 사람을 대신해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로봇이다. 2개의 팔관절 모터가 장착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며 메뉴 소개와 주문, 배달 및 회수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로템은 미래전술로봇 차량을 선보였다. 이 로봇은 바퀴 내부에 전기 구동모터를 장착해 제자리 회전, 급선회, 게걸음 주행 등 전방향 주행이 가능해 협소한 지역에서도 운영할 수 있다. 군사용뿐 아니라 화재 진압용 등 민간 분야에서도 적용할 수 있다.
전남대 로봇연구소는 화초 가전로봇을 선보여 여성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 로봇은 높이 1.4m, 폭 0.3m의 크기이며 주변 사람과 상호 교감작용을 통해 줄기와 꽃봉오리에 조명이나 소리를 낸다. 전남대는 이 로봇 5대로 ‘플라워 로봇 가든’을 전시했다.
다사로봇은 국내 최초의 빌딩 청소용 로봇 ‘작센’과 애완용 강아지 로봇 ‘제니보’ 등 다양한 로봇 제품을 선보였다. ‘작센’은 마른 바닥과 카펫의 진공 흡입이 가능하며 가장자리 청소용 사이드 브러시가 장착돼 집안 구석구석을 청소할 수 있다. ‘제니보’는 음성인식을 통해 사람과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며 머리, 등, 옆구리, 턱 등이 자유롭게 움직여 실제 살아있는 강아지를 키우는 듯 한 느낌을 전달해준다.
한편, 이번 전시회에는 인천광역시 정보산업진흥원, 부천산업진흥재단, 경남테크노파크, 데전테크노파크 로봇센터 등의 지방자치단체들도 대거 참여해 로봇산업 육성 의지를 보여줬다.
/yhj@fnnews.com 윤휘종기자
■사진설명=16일 ‘로보월드 2008’ 전시장에는 95개 업체가 개발한 200여종의 다양한 로봇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관람객들이 '다족형 견마로봇'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이 로봇은 원격조종 및 자체 지능으로 운반, 탐지, 정찰, 경비, 안내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사진=박범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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