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지도 사진 화상에)
야후코리아에 이어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용 지도와 동영상 서비스 개발에 착수하는 등 차세대 모바일 플랫폼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하다. 국내 포털사이트들도 차세대 모바일 플랫폼 시장 선점을 목표로 전용서비스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은 올 상반기 애플의 ‘아이팟 터치’에서 구동되는 메일서비스인 ‘한메일 익스프레스’를 선보인 데 이어 이르면 11월 중순까지 ‘지도’와 ‘tv팟’ 서비스를 애플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용으로 공개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다음은 이 외에도 검색과 UCC, 카페 서비스의 아이폰·아이팟용 콘텐츠 개발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이 이번에 공개 예정인 지도서비스는 클릭을 통해 사용자 위치를 터치 스크린에 나타난 지도 위에 표시해주며, 출발지부터 목적지까지의 거리·소요시간 및 요금 등을 상단에 나타내 주는 기능(사진)을 탑재했다. 이 외에도 주변의 상가 위치 등을 지원하는 키워드 검색도 함께 지원할 예정이다.
다음은 또 웹버전 ‘tv팟’에서 누리꾼들의 반응이 좋은 동영상을 선정, ‘베스트 동영상 UCC’라는 이름으로 아이팟을 통해 서비스할 계획이다.
야후코리아도 국내 최초의 아이팟 터치용 지도서비스인 ‘아이팟 터치 전용 야후 거기 지도서비스’를 베타테스트용으로 일반에 20일 공개했다(본지 10월 14일자 보도). 애플코리아에 따르면 해당 서비스들은 아직 아이폰이 국내에 출시되지 않은 만큼 우선 아이팟 터치용 어플리케이션으로 만들어 애플의 온라인 장터인 ‘앱 스토어’에서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포털사이트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새로운 플랫폼의 등장에 따른 시장 선점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차세대 모바일 플랫폼의 대명사인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는 기술기반이 같아 아이팟 터치용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할 경우 국내에 아이폰이 출시되는 즉시 양쪽 모두에서 사용할 수 있다.
다음 관계자는 “현재 한국시장의 아이팟 터치의 판매량 추정치는 약 40만대 수준이지만, 앞으로 출시될 아이폰을 비롯해 다양한 모바일 플랫폼의 국내시장 선점을 위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며 “수익의 경우 2010년이 넘어야 바라볼 수준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만큼 지금은 앞날을 위한 투자 단계”라고 말했다.
야후코리아 관계자 역시 “아이팟 터치용으로 개발된 어플리케이션을 아이폰에서 지장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만큼 추후 시장이 확대될 경우 일석이조를 노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른 포털사이트들인 네이버와 파란, 네이트닷컴 등은 신중하게 움직이겠다는 입장이다. 네이버는 오픈API를 통해 개발자들이 스스로 프로그램을 만들어 네이버 지도서비스 등을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에서 볼 수 있도록 허용한 정도다. 파란과 네이트닷컴은 아직 아이폰이나 아이팟용 서비스를 개발하지 않고있다.
한편 외국의 대형 사이트들은 휴대폰 등 모바일 기기에 맞는 웹사이트 포맷을 개발해 지원하고 있다. 한국에 진출해 있는 구글 역시 아이팟과 아이폰의 전세계 출시에 맞춰 모바일 구글 검색과 유튜브 등 전용서비스들을 선보인 바 있다./fxman@fnnews.com이구순 백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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