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조석장기자】 인천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경기침체 등으로 올해 목표인 200만TEU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26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성수기가 시작된 지난 9월 인천항에서 처리한 컨테이너는 14만2200TEU에 그쳤다. 화물연대 파업 및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의 규제가 심했던 지난 6월의 13만4064TEU에 이어 두번째로 적은 물량이다.
9월 물동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13만4465TEU보다 5.8% 증가, 올 들어 처음으로 전년 대비 증가율이 한자릿수로 떨어졌다.
지난 9월까지 컨테이너 물동량은 131만8086TEU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9만2919TEU에서 10.5% 증가에 그쳤다.
업계에서는 이처럼 물동량이 계획보다 적은 것은 평택항 컨테이너 부두가 추가 개장한데다 고유가 여파가 계속되면서 선사들이 선박 운항을 줄이고 있으며 고환율 영향으로 화주들이 달러 결제에 어려움을 겪어 수입화물 증가세가 둔화됐기 때문 등으로 분석한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인천컨테이너터미널(ICT) 2단계 가동 등으로 물동량을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됐지만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물동량 자체가 줄었다”며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물동량 증대를 위한 적극적인 활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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