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지 일본여행/ 시마네현 마쓰에성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30 09:25

수정 2014.11.04 19:50


【마쓰에성(시마네현)=글·사진 송동근기자】시마네현 마쓰에시의 심볼 마쓰에성(松江城). 산인지방에서 유일하게 천수각이 남아 있는 것으로 유명한 곳이다. JR마쓰에역에서 버스로 10분, 현청앞에서 5분 정도만 걸으면 만날 수 있다.

1611년 마쓰에를 통치한 영주 호리오 요시하루(堀尾吉晴)가 5년여에 걸쳐 세워 지금은 국가 중요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당시 호리오가 세키가하라 전투에서 이긴 공을 인정받아 이즈모 오키의 영주로 토다성(히로세)에 입성했으나 이후 전략상의 이유로 지금의 성터로 옮긴 것. 천수각 맨 위층 주변을 전망할 수 있는 망루(望樓)에 오르면 마쓰에 시내가 한 눈에 들어온다. 이곳 천수각은 12개 천수각중 하나다.


역대 성주는 호리오 타다하루를 비롯해 쿄고쿠 타다타카, 그리고 그 뒤를 이어 토쿠가와 이에야스의 손자격인 마쓰다이라 나오마사다. 그 이후 마쓰다이라 나오마사 가문이 10대(234년간)에 걸쳐 영주로 계속 이어왔다.

메이지 8년(1875년), 성내 건물은 모두 헐렸으나 천수각만은 이곳 유지들의 노력에 의해 보존되다가 1950년부터 5년간 보강 공사를 끝내고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곳 천수각은 장중한 규모를 자랑하는 게 특징. 일본에 현존하는 히메지성과 마쓰모토성의 천수각과 비슷한 건축 양식을 하고 있다. 성벽은 대부분 검은색의 두꺼운 판자로 덮혀 있어 이색을 띤다.

마쓰에성은 얼핏 보아 5층처럼 보이지만 안으로 들어가 보면 6층으로 돼 있는 점도 독특하다. 3층 사원양식의 아치형 창문 카토마도는 눈을 즐겁게 하는 한 점의 예술 작품같다. 각 층 지붕 끄트머리마다 도드라지게 뛰어나온 기와가 시선을 붙든다.
동물과 사람의 형상을 한 다양한 도깨비들의 표정이 심술을 부리며 홀리는듯 하다.

마쓰에성에 둘러보았다면 호리카와 강에서 유람선도 타보자. 미니 유람선을 타고 호리카와 강줄기를 따라 호젓하게 노니는 재미가 여간 아니다.
유람 시간은 45분. 저마다 개성을 뽐내는 16개의 다리 밑을 지날 때마다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dksong@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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