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지난달 초 환경운동연합 52개 각 지역별 조직 홈페이지가 해킹 당해 지난해 9월부터 홈페이지에 게재됐던 1년치 자료가 모두 삭제됐다.
환경련은 복구작업을 거쳐 백업 자료를 통해 올해 1월까지 자료를 복구했으나 나머지 자료는 복구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련은 이번 해킹 사건 외에도 여러번 해킹 피해를 입었으나 보관자료 삭제로 복구가 불가능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환경련 관계자는 “최근 불거진 조직 내부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해킹까지 당해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며 “개인정보 등은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고 대운하 반대 정책 자료 등이 주로 삭제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환경연합을 비롯한 시민단체들 홈페이지는 전문 관리인력 부족 등으로 보안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종종 해킹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면서 “개인정보 유출 등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대책마련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 보안 전문가는 “시민단체마다 홈페이지 보안수준이 다르겠지만 상대적으로 해킹에 취약한 실정”이라며 “해커가 자료를 삭제할 정도라면 개인 자료 유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hong@fnnews.com홍석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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