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인사이트펀드 중국 집중투자 적합성에 대해 집중 점검한다.
김동원 금감원 부원장보(소비자보호본부장)는 10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최근 펀드투자자들의 피해와 관련한 정부 대책을 묻는 질문에 “현재 인사이트펀드와 관련해서는 펀드 민원이 10건 정도 들어와 있다”며 “분쟁 내용에 대해 사실관계 확인 작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투자자들의 주장을 살펴보면 이 상품은 1년 전 출시될 때 세계 전체적으로 분산투자한다고 했으나 투자액의 절반 정도가 중국에 집중투자해 중국 증시가 붕괴함으로써 손실을 봤다는 것이 분쟁 내용의 골자”라며 “이 문제에 대해 신중히 따져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의 인사이트펀드는 증시가 고점에 도달했던 작년 10∼11월 중 4조원 이상 팔려나갔으나 최근 증시 급락으로 원금이 반토막난 상태다.
이와 관련, 김종창 금감원장은 이날 주례임원회의에서 금융회사의 ‘금융상품 불완전판매’에 대해 엄중히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김 원장은 “금융회사 검사 때 ‘금융상품 불완전판매 여부’를 ‘검사중점착안사항’에 계속 포함하라”며 “금융회사가 정보의 비대칭 등을 이용해 고령자 등 금융지식이 부족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불완전판매를 한 경우 엄중 조치하라”고 강조했다.
한편 2006년 40건 수준이던 금감원 펀드민원 접수건수는 글로벌 증시침체 영향 등으로 지난해 109건으로 늘어난 뒤 올 들어서는 10월까지 655건으로 폭증했다.
/sdpark@fnnews.com 박승덕 강두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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