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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개발자 리처드 개리엇,엔씨소프트와 완전 결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1.12 18:41

수정 2008.11.12 18:41



온라인게임 ‘타뷸라 라사(Tabula rasa)’를 제작한 유명 게임개발자 리처드 개리엇이 엔씨소프트를 완전히 떠난다. 지난달 24일 우주여행에서 귀환한 리처드 개리엇은 플레이엔씨의 타뷸라 라사 홈페이지(www.rgtr.com/index.html)에 게이머들에게 보내는 공개편지를 통해 엔씨소프트를 떠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리처드 개리엇은 ‘친애하는 AFS의 군인들에게’란 제목의 편지를 통해 “우주여행의 경험이 나의 시간과 자원을 바치고자 하는 새로운 일에 대해 관심을 갖도록 만들었다”며 “그러한 꿈을 추구하기 위해 엔씨소프트를 완전히 떠나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개리엇은 타뷸라 라사의 서비스가 종료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개리엇은 이어 지금까지 남아 주었던 타뷸라 라사 팬들에게 경의를 표했다.
“험난한 게임의 행보에도 불구하고 충성스럽게 남아 주었던 팬들이 고맙다”며 “제작팀과 같이 일했던 것은 영광이었으며 이 게임을 재미있고 독특하게 만들 수 있게 힘을 주었던 커뮤니티에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특히 편지 말미에 개리엇은 자신이 제작한 게임 ‘울티마 온라인’에서 불리던 애칭인 ‘로드 브리티시’ 대신 타뷸라 라사의 ‘장군(general) 브리티시’라는 별명을 기재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리처드 개리엇은 현재 무급휴직 중인 것으로 안다”며 “그의 처우는 해당 법인에서 판단할 문제이지 본사에서 왈가왈부할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언급을 피했다.

개리엇은 엔씨소프트에서 1000억원 가까운 돈을 투자받아 2001년부터 미국 현지법인 엔씨오스틴 개발총괄이사로 재직, 온라인게임 ‘타뷸라 라사’를 제작했지만 올 2·4분기까지 100억원 이하의 매출을 기록해 체면을 구겼다. 그럼에도 그는 최근 3500만달러를 지불하고 미국의 민간 우주여행사인 스페이스어드벤처스의 관광프로그램을 통해 우주여행을 다녀온 바 있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이날 발표한 3·4분기 실적발표에서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43% 줄어든 46억원이라고 밝혔다. 당기순이익도 전분기 대비 18% 줄어든 5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과 순익은 50% 이상 감소했다.

/fxman@fnnews.com 백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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