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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주 “불황이 고맙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1.18 22:19

수정 2008.11.18 22:19



라면주들이 하락장에서 홀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침체의 골이 깊어짐에 따라 라면 수요가 늘고 밀가루 가격도 하락 추세여서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기 때문이다.

18일 코스피시장에서 삼양식품은 3.63%(550원) 오른 1만5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8거래일 동안 하루를 제외하고 전일 상승세를 보였고 상한가를 두번이나 기록했다.

농심은 2.56%(6000원) 오른 24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 중에는 52주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이날 골드만삭스는 농심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도’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하고 목표주가도 19만8000원에서 29만3000원으로 높였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농심은 3·4분기 전체 매출에서 60%나 차지하는 원재료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했고 환율도 오르면서 실적이 악화됐다”며 “하지만 3·4분기 바닥을 찍고 4·4분기부터 강력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라면 수요가 앞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우호적인 원자재값과 환율을 감안하면 라면 관련주에 대한 관심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우리투자증권 최자현 연구원은 “내수경기 부진에 따라 라면의 매출 회복세는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라며 “밀가루 가격이 추가로 내릴 경우 큰 수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ch21@fnnews.com 이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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