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중순이 지났는데도 유난히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좀처럼 팔리지 않던 겨울 상품이 17일부터 이틀 연속 차가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편의점 GS25의 전국 3300여개 매장에서 17∼18일 마스크와 타이즈, 쌍화탕, 핸드크림 등 겨울상품 판매량이 지난 주에 비해 53.2%나 증가했다. 찐빵, 어묵, 컵라면 등 따끈한 먹거리 상품도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찐빵은 8만 4000개, 핫바와 어묵은 6000개나 판매됐다. 컵라면은 무려 27만 3000개나 팔렸다.
정선 하이원 스키장 근처에서 영업하는 GS25 선데일리조트점은 지난 주보다 42.1% 높은 매출을 올렸다. 하이원 스키장이 갑작스런 추위에 18일 임시 개장한 덕을 톡톡히 본 것이다.
신세계 이마트에서도 15∼17일 난방용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7%신장한 가운데 특히 전기요와 옥매트 매출이 각각 48.8%, 39.8% 증가했다. 또 내복 매출도 10.9% 가량 신장했으며, 성인내복이 9.8%, 아동내복이 13.2% 각각 늘었다.
현대백화점에서도 17일 하루동안 방한의류와 부츠, 머플러 등 겨울상품의 매출을 조사한 결과 매출이 지난해 같은 날에 비해 11% 가량 늘었다.
품목별로는 부츠(37%)와 스카프·머플러·양말 상품(25%), 패딩점퍼(41%), 토끼털코트(53%), 아웃도어 점퍼(30%) 등의 매출이 두드러졌다.
온라인몰 아이스타일24에서는 이번주 들어 지난주와 비교해 패딩 제품의 매출이 2배 이상을 기록했다. 현재 1000 여 종의 패딩 제품을 선보인 가운데, 얇은 누빔 패딩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옥션에서도 패딩점퍼가 하루 평균 2000 여장이 판매되고 있으며 전주 대비 판매량이 40%증가했다. 점퍼뿐 아니라 패딩 베스트도 전주보다 30%가량 판매량이 늘었다.
유통업체들은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된 것으로 보고 겨울상품 판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이파크백화점은 21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겨울정기 드림 세일을 실시하고 패션잡화는 10∼30%, 남녀의류는 10∼40%할인해준다. 갤러리아백화점도 28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갤러리아 겨울 특별세일을 열고 의류 브랜드별로 최고 50%까지 할인하고 피혁제품과 액세서리 10∼30% 할인판매한다.
/scoopkoh@fnnews.com고은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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