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취업

[취업Q&A] 회식이 두려운 신입 사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1.20 14:39

수정 2008.11.20 14:39

Q: 저는 이제 직장생활을 막 시작한 신입사원입니다. 팀 내 다른 직원들보다 출근도 30분 정도 일찍하는 등 나름대로 회사에서 인정받기 위해서 제가 맡은 일에 대해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회사 생활에서 적응하기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잦은 회식입니다. 워낙 술을 좋아하시는 부장님 때문에 술자리는 언제나 늦게까지 연결되고, 도중에 미리 집에 가기라도 한다면 다음날 어김없이 부장님께 불려 갑니다.
직장선배나 동료들까지도 제게 지나치게 '개인주의'라며 핀잔을 줍니다. 저는 술도 잘 못하는 편이고, 출근 전에 영어학원에도 다니기 때문에 이러한 잦은 회식자리가 너무 부담스럽습니다. 어떻게 해야 현명한 직장생활이 될 수 있을까요?

A: 요즈음 직장 상사들은 이런 말을 종종 하시곤 합니다. '예전과는 신입사원들의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어. 우리 때는 안그랬는데 말이야'. 과연 그러했었는지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최근 들어 느끼는 것은 요즘 신입사원들은 자신의 의사 표현은 분명히 하면서, 상사의 말이라고 해도 스스로 충분히 납득할 수 있어야 행동한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직장 생활을 효율적으로 하는 방법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필자의 입장에서는 퇴근 후 부하 직원들과 어울리려는 부장님도 이해가 가고 이러한 자리에 매번 빠지기만 하는 부하직원에게 서운함을 표현하는 것도 뭐 이상한 일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물론 그 횟수와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요. 하지만 이 순간 현명하게 다시 한번 생각해 보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최근 직장 생활에서의 자기개발은 필수 사항입니다. 하지만 ‘부하 직원이 아침마다 영어학원에 다니는지’, 또 “이러한 술자리도 예측을 하면서 계획하에 서로일정을 배려하여 해주기를 원하는지‘, ’술을 잘 못해서 분위기만 어색하게 할 수 있다는 걱정을 하는지‘ 과연 상사 분께서 알고 계실까요? 무조건 선배들과의 술자리를 피하는 자신 밖에 모르는 부하직원으로만 알고 계신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상사는 아마도 위로 올라가면서 나름의 많은 힘든 상황들을 겪게 되지만 이 순간 나의 부하직원들과 함께 어울리고 그들을 통하여 힘을 얻고자 하는지도 모릅니다. 이렇듯 함께 일하는 상하 관계란 가깝고도 먼 사이가 아닌가 합니다.


오히려 술자리를 통해 상사분께 현재 자신의 상황과 고민을 한번 이야기 해 보시는건 어떨까요? 상대방의 입장에서 서로 공유하여 생각하고 행동한다면 보다 부드럽게 사람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pride@fnnews.com이병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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